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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콜린성 공원, 생트래파라트 대성당-니스

by 박경화

14. 콜린성 공원, 생트래파라트 대성당-니스


1. 콜린 성 공원


오후에는 두 집이 각자 다니기로 했다. 남편과 니스해변을 따라 걷다가 콜린성 공원으로 갔다. 공원 입구에 바다를 배경으로 인증 샷 찍기 좋은 장소에 ‘I LOVE NICE’라는 조형물이 있었다. 흰색과 푸른 색, 빨간 색으로 디자인된 글자 모형은 바다와 어울려 선명하고 강렬해보였다.


니스구조물.jpg 니스 해변의 조형물


공원 전망대로 오르기 위한 계단도 있었지만 무료로 운행하는 리프트를 타고 갔다. 높은 곳에서 보니 니스 해변이 한눈에 보여 더욱 멋진 풍경이었다. 니스 관광을 소개하는 대표 사진이 찍히는 장소인 것 같았다. 멀리서 보니 둥글게 만울 형성해 밀고 들어온 넓은 바다는 코발트빛과 에머랄드빛이 어우러져 환상적이었다. 바다를 향해 조성된 구시가지와 신시가지 건물들도 한눈에 들어왔다.


니스바다전망.jpg 전망대에서 바라본 니스 바다


언덕 위는 그리스 인들이 니스에 처음 거주 했던 장소로 ‘니스 성’이 있었는데 1706년 루이 14세에 의해 해체되었다. 지금도 일부 성곽이 남아있었다. 1829년에 조성된 공원에는 키가 높게 자란 오래된 나무들이 많았다. 사람들이 바다를 보며 휴식을 취하기도하고 운동을 하기도 했다.


니스성.jpg 니스 성곽 자취


콜린성공원.jpg 콜린 성 공원


콜린성 공원에서 구시가지 쪽으로 내려와 생트 레파라트 대성당을 찾아가보기로 했다. 공원을 내려오니 마을 가까이 커다란 공동묘지가 있었다. 종이지도와 구글지도를 보고 길을 돌아가기도 하며 니스 동네 골목을 걷는 것도 괜찮았다. 오래된 건물들은 낡기도 했지만 다양한 예쁜 색으로 정답게 다가왔다.


니스골목.jpg 니스 구시가지 건물


2. 생트 레파라트 대성당


생트 레파라트 대성당 앞 로제티 광장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테이블 파라솔아래서 여유롭게 차를 마시거나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었다. 주로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은 너그럽고 여유로운 표정으로 휴가를 즐기고 있었다. 큰마음을 먹고 떠나온 사람들이 대부분이겠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마냥 풍요로운 느낌이 들었다. 남편과 나도 아이스크림 두 개를 사서 테이블에 앉았다. 바이올린을 켜는 악사는 수준급 연주를 계속 들려주었다.


s니스성당앞사람들.jpg 로제티 광장 야외테이블의 사람들


니스성당앞연주.jpg 광장의 악사


대성당은 니스 수호성인 소녀 순교자 생트 레파라트에게 헌정된 성당이다. 전설에 의하면 3세기에 기독교를 믿어 체포당했던 팔레스테인의 한 젊은 여인이 참수 당하고 시체가 바다에 버려졌는데 천사들이 그녀의 몸을 니스만으로 인도하였다고 한다. 순교자의 몸이 상처 없이 깨끗하게 도착한 것을 사람들은 기적으로 여겨 발견된 해안을 천사의 만이라 부르고 성인으로 추대하였다. 1650년부터 49년간 지은 대성당은 17,18세기 지중해바로크 양식으로 내부와 외부가 화려하고 웅장하게 장식되었다.


니스성당.jpg 생트 헤파라트 대성당 외부


성당내부.jpg 생트 래파라트 대성당 내부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는 가운데 성당 앞에는 구걸하는 젊은 여인이 앉아 있었다. 옷차림도 말끔해서 구걸하는 것이 어울리지는 않았다. 그 앞에서 다들 먹고 즐기는 것이 민망하게 여겨졌다. 한 외국인 관광객 아주머니가 그 젊은 여자에게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다 주었다. 잠시 후 보니까 그 여자는 자리를 털고 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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