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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공산성의 가을, 추분이었다.

by 방송작가 최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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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백제 마라톤을 마치고 공산성에 올랐다. 전날엔 비가 내렸는데, 다음날엔 하늘이 맑았다. 폭우가 쏟아지고 난 후, 가을이 시작 되었다. 백제라는 시대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듯한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공주였다. 가을 바람이 살랑 불어왔고, 눈부신 가을 햇살과 파란 가을 하늘이 가슴 속으로 스며들었다. 공산성의 높은 곳에서 바라 본 공주의 풍경은 참 아름다웠다. 10km을 달리면서 숨이 차 헐떡이던 순간의 열기가 한 순간 식혀지는 산뜻한 기분, 그날은 추분이었다.

공산성
충청남도 공주시 웅진로 280 (금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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