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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분크리에이터 Oct 16. 2023

팀장에서 팀원으로 강등되고
깨달은 것

두 번째 책 <기분만 좋으면 된다>

지난 7월 30일, 나는 팀장에서 팀원으로 강등됐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단지 이사장인 구청장이 나와 다른 파트의 팀장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었다. 사실 올 초부터 구청 공무원들은 팀장 직위를 없애겠다는 말을 공공연하게 흘렸다. 눈치껏 알아듣도록 말하는 비상한 기술을 사용하면서 '성과가 미흡하다' '사업이 중복된다' '조직의 변화가 필요하다' 라고 이유를 댔지만 변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 출마한 구청장은 문화예술을 전문으로 하는 우리 회사의 폐지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던 사람이다. 그가 당선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놀랐고 또 많은 사람들이 우려를 표했다. '코로나로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서는 문화예술이 필요하다'라고 주위 사람들이 만류했지만 구청장은 끄떡없었다. 그가 내건 구청의 슬로건이 '내 일상이 행복한 OO구이다'


그렇게 하루아침에 팀장 직위를 빼앗기니 허탈했다. 그리고 수치심과 분노심이 번갈아 가며 밀려왔다. 서울의 대형 공연장과 지역의 문화재단에서 팀장으로 일하면서 많은 예술가들과 적극적으로 인맥을 쌓아온 내가 팀원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창피했다.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 그 생각은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떠올랐다. 결국 나는 불면증에 시달렸고 우울감과 좌절감, 무력감이 어느새 마음을 지배했다. 그러자 이런 생각이 들었다.


"현실은 기분 나쁜 상황의 연속이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마음을 핏빛으로 물들이는 기분 나쁜 감정들이 계속 피어오르자 마음 한 구석에서 마음을 환하게 하는 기분 좋은 감정들이 생기는 것이었다. 설렘과 열정. 희망의 감정들이 핏빛의 감정들과 핑퐁게임을 하는 것 같았다. 비참한 현실을 마주하자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정말 꿈꾸는 삶은 무엇인가'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가슴에서 맥동 쳤다. 그 생각을 하면 할수록 기분 좋은 감정은 더 강하게, 더 뜨겁게 마음을 적셨다.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정말 꿈꾸는 삶은 무엇인가"


나는 기분 좋은 생각과 감정에 몸과 마음을 맡기기로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그것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을 생각하고, 꿈꾸는 삶을 생각했다. 그러자 기분은 더 좋아졌고 기분 좋은 생각은 더 강렬해졌다. 그런 생활을 이어가자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원하는 생각과 비슷한 직장에 다시 취업을 하게 되었고, 꿈꾸는 삶과 가까운 일상을 맞게 됐다.


우리는 현실을 변화시킬 수 있는 존재이다. 기분 좋은 생각과 기분 좋은 감정을 통해서 말이다. 그러니 답답하고 절망적인 현실에 안주하지 말자! 답답하고 절망적인 현실 속에서 피어나는 기분 좋은 생각과 감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그 생각과 감정에 따라가 보자! 현실은 기분 나쁜 상황의 연속이지만 우리는 현실을 변화시킬 수 있는 존재이다.  


"우리는 현실을 변화시킬 수 있는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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