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독서 모임 세 번째 이야기 - 자율 도서

자율도서

by 실배

가족 독서 모임 그 세 번째 이야기를 시작했다. 마침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지인 자녀분 결혼식이 있어서 야외 독서 모임으로 진행했다.


이번에는 각자 자유롭게 책을 읽어오기로 했다. 나는 미리 가족들에게 문자를 보내서 책 줄거리와 질문을 준비해오라고 했다. 아내와 나는 소설책, 아들은 만화책, 딸은 그림책을 읽어왔다.


아들의 책 - 인피니티 컨틀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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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전 편에서 타노스가 인피니티 스톤을 모두 모아 건틀렛을 사용해서 인간의 절반을 사라지게 만든다. 그래서 이번 편에는 타노스에 맞서기 위해서 남은 어벤저스 멤버가 맞서 싸운다.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헐크, 캡틴 아메리카는 적극적으로 대항하나 닥터 스트레인지, 아담 워록, 실버서퍼 등은 패배를 예상하고 관망한다. 결국 캡틴 아메리카는 방패가 부서지고 울버린은 뼈가 고무가 되는 등 처절하게 패배하고 만다. 이에 우주의 신인 에로스, 이터니티, 왓쳐 등이 모여 타노스에게 맞서 싸우나 이들도 모두 지고 만다.

타노스는 승리 후에 영혼이 육체에서 빠져나와 신이 된다. 육체 안에 남아 있는 건틀렛을 그의 양딸인 가모라가 발견해서 몰래 빼서 착용한다. 가모라는 시간을 전으로 돌려서 절반의 어벤저스 멤버와 우주의 신들도 모두 돌아오게 만든다. 가모라도 건틀렛을 착용 후 나쁜 마음으로 어벤저스들과 싸우게 되는데, 아담 워록이 마법을 써서 건틀렛을 가모라에게서 빼앗고 세상을 다시 원위치시킨다. 아담 워록은 건틀렛을 사용해서 미래에 가는데 그곳에서 타노스는 농부가 되어 있었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끝이 난다.

2. 질문
(엄마) 이 책이 재밌는 이유는?
- 이야기가 흥미롭고 주변 친구들도 많이 보았다.
(아빠) 등장인물이 많고 이야기가 복잡해서 읽기 힘들지 않았나?
- 처음에는 내용이 잘 들어오지 않아서, 5번 넘게 반복해서 읽었다. 그래서 지금은 내용을 모두 숙지하고 있다.(실제로 아들은 책을 보지 않고 줄거리를 모두 이야기했다.)
(딸) 오빠가 가장 좋아하는 멤버는?
- 음... 아이언맨이 슈트가 멋있어서 좋다.

3. 한 줄 감상평
"이 책을 이야기하며 곧 개봉할 영화 '엔드 게임'이 계속 생각났다."


딸의 책 - 알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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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딸은 직접 책을 읽어주었다.)
- 한 아이가 문방구에서 알사탕을 샀다. 여러 사탕 중 한 사탕을 골라서 먹었는데 갑자기 소파가 말을 한다. 다음 얼룩무늬 사탕을 먹었는데 8년 동안 키운 개가 말을 한다. 개의 속마음도 알게 된다. 거칠해 보이는 사탕을 먹었는데 "사랑해"라는 말이 계속 들린다. 분홍색 사탕을 먹으면 어떨까 궁금해서 먹었다. 알고 보니 풍선껌이었다. 곧바로 돌아가신 할머니의 목소리가 들린다. 너무 반가워서 껌을 잘 뭉쳐서 식탁 밑에 붙여 두었다. 앞으로 언제든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누런 사탕을 먹었더니 안녕 소리가 나서 밖으로 나갔다. 또래 친구가 보인다. 거기서 마지막 투명 사탕을 먹었는데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그래서 먼저 놀자고 말을 건넸다.

2. 질문
(엄마) 만약 딸이 저런 사탕이 있다면 어떨까?
- 처음에는 무서워서 엄마, 아빠에게 달려갈 것이다. 그다음에는 인형이 말을 할 수 있게 되어 같이 놀면 좋겠다.
(아빠) 아들이 만약 저런 사탕이 있다면?
- 내가 좋아하는 게임 속 캐릭터와 게임을 하면서 실컷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이구. 그럴 줄 알았다!)
(아들) 엄마가 저런 사탕이 있다면?
- 외할머니 목소리를 듣고 싶다. 내가 초등학교 때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어릴 때 할머니에게 가면 꼭 만두를 해주셨다. 워낙 과묵하셔서 대화를 나눈 기억이 없다. 그래서 꼭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딸) 아빠가 저런 사탕이 있다면? (내가 답하기 전에 아들이 아빠는 책 속의 인물들과 대화 나누고 싶을 것 같다고 함)
- 아들의 말처럼 책 속의 인물들과 실컷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3. 한 줄 감상평
"나도 한 번쯤은 마법 같은 알사탕을 먹고 싶다."


엄마의 책 - 톨스토이 단편 중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1. 줄거리
- 줄거리에 앞서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원래 유명한 작가인데 마침 아들 학년의 필독서여서 관심을 갖고 보게 되었음.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톨스토이가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다는 것이다. 농민에서 군대 사관후보생이 되었다가 그만두었고. 방탕한 시절을 보내던 중 연달아 명작을 세상에 내놓는다. 책은 성공하였으나, 삶과 죽음에 대한 고민이 짙어지고 결국에는 종교에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

- 처음 성경 말씀을 인용하며 시작하고 전체 이야기가 함축적으로 담겨 있다. 시몬이라는 구두 수선공은 외상으로 수선해주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시장에 가서 그간 못 받은 외상값을 받아서 양가죽 재킷을 사기로 결심하나 결국 돈을 얼마 받지 못한다. 속상한 마음에 보드카를 먹고 집에 가다가 길에서 벌거벗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 처음에는 그냥 지나치려다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집에 데리고 온다. 처음에는 아내도 화가 많이 났다가 마음의 소리를 듣고 그 사람을 받아들인다. 그 사람의 이름은 미카엘이었다. 시몬은 미카엘에게 구두 수선 일을 가르치고 제법 돈도 많이 벌게 된다. 6년이 흐른 뒤. 미카엘은 쌍둥이 옷을 만들어 달라는 사람 이야기를 듣고 큰 깨달음을 얻게 된다. 알고 보니 미카엘은 천사였고, 신의 명령을 어겨 지상으로 오게 되었다. 지상에서 시몬을 만나 3가지를 깨닫고 다시 천사가 되어 하늘로 올라간다.

2. 질문
(딸) 엄마가 책을 읽은 소감은?
- 예상치 못한 이야기가 펼쳐져서 무척 흥미로웠다.
(아빠) 왜 하나님은 미카엘을 시몬에게 보냈을까?
- 시몬과 아내가 동정심이 많은 사람임을 알고, 그를 통해 깨달음을 얻게 만들기 위해 보낸 것 같다.
(아들) 책 내용 중 인상 깊었던 점은?
- 일단 책이 어렵지 않게 술술 읽혔고. 미카엘이 시몬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 과정이 인상 깊었다.

3. 한 줄 감상평
"하나님은 뭐든지 알고 계신다. 인간만 그 사실을 모르고 있다. 그러므로 인간은 순종하며 하나님의 큰 뜻을 품고 살아야 한다."


아빠의 책 - 모래의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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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어느 날 학교 선생인 주인공은 곤충을 채집하기 위하여 휴가를 내고 어느 마을로 향한다. 한 참 곤충 채집을 하던 중 날이 어둑해지는데 마침 마을의 노인 한 분이 숙소를 알려준다. 그 노인을 따라가던 중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서 어떤 집에 도달한다. 그곳에는 한 젊은 여성이 있었고, 주변은 온통 모래가 가득했다. 여자는 밤 새 삽으로 모래 푸는 작업을 하였다. 그곳에서 자고 다음날이 되었는데 저녁에 보았던 사다리가 사라진다. 주인공은 마을 사람을 불러보지만, 답이 없다. 그래서 화가 나서 여자에게 모래를 푸는 일을 억지로 그만두게 만드는데. 마을 사람들이 음식을 끊어버린다. 결국 주인공은 항복하고 일을 시작한다.

그렇게 며칠이 지난 후. 주인공은 여자가 깊게 잠이 든 후 몰래 지붕 위에 올라가 줄에 고리를 끼워 탈출을 시도한다. 가까스로 위에 올라는 갔는데. 주변이 안개로 자욱하고 동네 개들이 쫓아온다. 간신히 개들과 사람을 피해 도망을 치는데. 도착한 곳은 깊은 바다였고 그 앞에 늪에 빠지게 된다. 동네 사람들에게 살려달라며 도움을 청하였고, 구해주는 대신 그곳에 다시 돌아가 일을 해야 했다. 그렇게 시간이 한 참 지난 다음. 여자는 임신하였는데 아이가 잘못되어 사람들이 사다리를 내려서 여자를 병원으로 이송한다. 남자는 탈출할 기회가 생겼음에도 그냥 그곳에 남는다.

2. 질문
(아들) 만약 아빠였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 나도 그냥 있을 것 같고. 현실에 순응하며 잘 살았을 것 같다.(아들에게 가족을 버린 배신자라는 말을 들었다ㅜㅜ)
(아빠) 아들이라면?
- 나는 어떻게든 도망쳤을 것이다. 그곳은 너무 끔찍하다.
(혜원) 만약 아빠가 주인공이고 엄마가 임신한 상황이라면?
- 아빠는 적극적으로 도와주었을 것이다.

3. 한 줄 감상평
"모래 속은 우울한 실제 현실을 반영한 것이고 인간은 극한 상황을 맞닥들이면 나쁜 본성이 나오게 된다."


소감

1. 아빠.
"아이들 책을 어른이 관심 갖고, 어른 책을 아이들이 관심 갖는 것이 신기했다."

2. 엄마.
"각자가 좋아하는 책을 들으며 즐거운 시간이었다.

3. 아들.
"자율 도서로 계속 마블 책을 읽으면 좋겠다."

4. 딸.
"가족 모두 책이 정말 재밌었다."



독서 모임을 마치고 다음 공통 도서를 고르던 중 문제가 발생했다. 아들은 '푸른 난쟁이와 수박 머리 아저씨'를 골랐고, 딸은 '이상한 엄마', 그리고 나는 '행복한 청소부'를 추천했다. 딸과 아들이 서로 자기 책을 하고 싶다고 논쟁이 벌어졌다. 그래서 결국 지난번 공통 도서를 추천한 아내를 제외하고 제비뽑기를 하기로 결정했다.

결국 아들이 이겼고 다음 주 공통 도서는 '푸른 난쟁이와 수박 머리 아저씨'로 결정되었다. 앞으로 공통 도서 선택 시 논쟁이 발생하면 기존에 추천했던 사람을 제외하고 나머지 사람들이 제비뽑기를 하기로 최종 합의를 보았다.

야외에서 독서 모임이 처음이었으나. 탁 특인 자연 속이라 그런지 이야기들이 훨씬 풍성했다.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이 발생했지만 함께 해결한 것도 좋았다. 다음 주 독서 모임이 벌써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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