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너도 살아 :)
사그락.
사그락.
사그락.
시골의 어느 한적한 길을 걷는다.
시골의 발이 닿는 모든 공간에 항상 나와 마주하는
친근하고도 애증어린 관계인 잡초.
잡초라는 단어로 하나로 퉁쳐서 불리워지는걸 그들은 알까
사실은 이름이 다 있는 친구들인데
"잡"초 라고 불리워지는 그 아이들.
오래보아야 사랑스럽다
자세히 보아야 사랑스럽다고 이야기했던 한 시인의 말 처럼
잡초들도 그러하다
허리를 숙이고 무릎을 굽혀야만 비로소 만날 수 있는
잡초의 세계는
가히 아름답기 그지 없다
우리의 인생도 겉에서 그냥 스쳐지나가면
그냐 하나의 이야기거리에 지나지 않는 삶들이
가까이서 바라보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
그 깊은 속에 있는 그들의 아름다움을 마주할 수 있고
그 속에 들어있는 보석을 발견 할수 있다.
잡초도 그러하다.
가까이서 들여다 보면
모두 다 다르게 생겼고 , 다른 스토리를 가지고 있고
다른 아름다움이 있다.
사그락..
잡초가 나에게 말을 걸어올때
사뿐히 즈려밟고 가지 말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자.
그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속에 내가 있고 , 네가 있고 , 우리가 있다.
생명의 불꽃을 열심히 피워내면서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가열차게 살아가는 잡초들이
오늘 우리에게 이렇게 말을 건네고 있다
" 힘 내 , 나도 살아가니, 너도 힘내서 살아 "
꾿꾿하게 추위를 이겨내고 살아가는 잡초처럼
오늘 하루도 힘을내는 하루가 되어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