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로몽슈 Apr 29. 2024

길 위에 잡초가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그러니까 너도 살아 :) 


사그락. 

사그락.

사그락.


시골의 어느 한적한 길을 걷는다.

시골의 발이 닿는 모든 공간에 항상 나와 마주하는

친근하고도 애증어린 관계인 잡초.


잡초라는 단어로 하나로 퉁쳐서 불리워지는걸 그들은 알까

사실은 이름이 다 있는 친구들인데

"잡"초 라고 불리워지는 그 아이들.


오래보아야 사랑스럽다 

자세히 보아야 사랑스럽다고 이야기했던 한 시인의 말 처럼


잡초들도 그러하다


허리를 숙이고 무릎을 굽혀야만 비로소 만날 수 있는

잡초의 세계는 


가히 아름답기 그지 없다


우리의 인생도 겉에서 그냥 스쳐지나가면

그냐 하나의 이야기거리에 지나지 않는 삶들이

가까이서 바라보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


그 깊은 속에 있는 그들의 아름다움을 마주할 수 있고

그 속에 들어있는 보석을 발견 할수 있다.


잡초도 그러하다.


가까이서 들여다 보면

모두 다 다르게 생겼고 , 다른 스토리를 가지고 있고

다른 아름다움이 있다.


사그락..


잡초가 나에게 말을 걸어올때

사뿐히 즈려밟고 가지 말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자.


그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속에 내가 있고 , 네가 있고 , 우리가 있다.


생명의 불꽃을 열심히 피워내면서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가열차게 살아가는 잡초들이

오늘 우리에게 이렇게 말을 건네고 있다


" 힘 내 , 나도 살아가니,  너도 힘내서 살아 "


꾿꾿하게 추위를 이겨내고 살아가는 잡초처럼

오늘 하루도 힘을내는 하루가 되어가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