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기35
‘잃어버린 것‘
너른 호수의 수면처럼
부디 너그럽고 공평하게 살라하네
푸르른 하늘의 구름처럼
메이지 않고 자유롭게 흐르며 살라하네
짙고 연하면서도 단단한 산처럼
제자리를 지키며 살라하네
해가 나면 물위에 그린 그림자처럼
있는 그대로 보여주며 살라하네
말없이도 많은 것을 보여주는 자연처럼
침묵하며 행동하고 유익을 남기라하네
만물을 사람에게 준 것은
사람보다 못나서가 아니라
더불어 잊지말고 아름답게 살라는 배려라네
나를 잃어버리는 시간마다
나를 찾으려 들로 산으로 호수로 걷는다
어디 한군데 안계신데 없는 그분을 만나러
사진일기35 - 잃어버린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