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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미령 Aug 02. 2023

지방에서 서울로 병원 가기

KTX와 버스표 구매와 취소를 반복한 썰

건강검진으로 받은 위내시경 결과는

드라마 속 한 장면 같은

"빨리 큰 병원에 가보세요."였다.


이미 장거리 병원행(강남 OOOO)으로 체력 소모전을 겪는 중이라, 이번에는 가까운 병원으로 추천을 부탁했다.

그러나 추천받은 양산 OOO병원에서는 진료가 너무 늦어진다고 다른 병원을 권유했다.(그곳은 파업 중이다). 

결국 "신촌 OOOO"로 19일 진료예약했다.


이제 차표 예매 time!!!

-15일-

1. 계획 세움. 18일 서울 도착, 19일 진료받기

-> 18일 상행 버스표 예매

2. 계획 변경 . 19일 출발, 남편동행.

-> 버스표 취소, KTX 왕복 4장 예매


-18일 오후-

1. 폭우로 19일 KTX는 동대구역~서울역까지 축소운행된다는 문자 받음.

2. 대안을  찾아 고민하다 19일 버스표 예매(진료시간 내절대 갈 수 없으나...)

3. 퇴근한 남편은 19일 새벽 동대구에 가서 주차해 놓고 KTX를 타자고 함.

-> 다시 예매한 버스표 취소


-19일-

1. 새벽 3시 45분 동대구로 출발(새벽 3시에 기상했음)

-> 동대구역 도착해서 출발지가 동대구 KTX표 교환한 뒤 서울행 KTX를 탔음.

2. 신촌 OOOO 도착.

-> 진료받음(짧게). 1주일 뒤에 검사 예약 됨.

(일주일 뒤 다시 와야 하고 그 결과는 또 일주일 뒤...)

3. 서울역 도착.  KTX표를 도착지 동대구바꿔서 하행 KTX 탔음.

4. 동대구에 도착. 공영주차장 주차비가 5만 원!!!

(초행이고 시간에 쫓겨 KTX주차장을 찾지 못해 역 근처를 몇 바퀴 돌다가 공영주차장에 주차함- 내비로도 KTX주차장은 미로 찾기 같았음)

주차시간이 8시간 이상은 장기주차라고 함. 기도 안 차는 주차비를 산정하는 "공영주차장"이... 실재 있음.

너덜너덜해진 심신을 끌고 비싼 주차장에서 탈출한 우리 차를 타고 1시간 30분을 더 달려 집에 도착함.


굳이 서울까지 전문의를 찾아 병원 순례를 해야 하는지... 그들은 왜 서울에 다 모여있는 있는지... 는 현재 우리나라 의료현실과 맞물린 숙제다.

그 숙제! 저는 못 풀어요~~^^

환자도 보호자도 이미 방전된 체력과 멘털로 전개될 싸움의 시작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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