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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라쵸이 Oct 28. 2021

2030 밀레니얼 아티스트 인터뷰 시리즈 (여덟번째)

2021년 10월 - 이경현(Kyoung Hyun Lee), 1987

외로운 현대인의 마음에 위로를 전하는 작가 - 이경현 >



4차 산업혁명의 시대. 기술 혁명을 바탕으로 진화한 현대인들의 일상은 굉장히 바삐 흘러간다. 월 화 수 목 금 일터와 집을 반복적으로 오고 가는 출퇴근 길의 직장인의 얼굴에는 언젠가부터 표정이 보이지 않는다. 분명 기술의 발달이 일상의 속도를 그 어느 때보다 더 빠르고 간편하게 살아가도록 삶의 질을 높였으나, 반대로 그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내면은 공허함과 고독으로 가득하다. 엎친 데 덮친 격이랄까, 재작년부터 이어져온 팬데믹 상황은 홀로 고독한 현대인들을 고립시켜 더욱 철저한 혼자가 되게 만들었다. 눈에 보이지도, 손에 잡히지도 않는 그러나 좀처럼 사라지지 않은 감정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얼굴에서 미소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표정이 되었다.


그래서인지 서점의 베스트셀러 진열대에는 이와 같은 삶의 방식으로부터 오는 외로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명상과 마음 다스리기 방법을 안내하는 책들이 쌓여있지만, 그런 책들 또한 각각의 개인이 느끼는 각기 다른 색깔을 가진 감정의 깊이를 어루만져 주지는 못한다. 그렇다면, 이런 고독과 공허함은 어디에서 위로받을 수 있는 것일까? 


작가 이경현의 작품은 너도, 나도 우리 모두 같은 외로움과 공허함을 달래며 한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일상에서 누구나 한 번쯤 속해봤을 법한 상황을 배경으로 여러 명의 사람들이 자리하고 있는 작가의 작품은 군중 속의 고독이라는 말이 작업 안에 그대로 담겨 있다고 느껴질 정도로, 작업 안에 있는 작은 사람 한 명 한 명의 모습은 어제의 나, 지금의 나 그리고 어쩌면 내일의 나를 대변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오늘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느끼는 외로움이라는 감정이 한 명만 쓸쓸히 느끼는 감정이 아니라 사실은 나 너 우리 모두가 느끼는 감정이니까 불안해하지 않아도 좋다는 위로를 전하는 작가 이경현에 대해 알아보자. 



Overtime,  60X72cm,  acrylic on canvas,  2018 / 출처: 이경현 작가



Q. 녕하세요 이경현 작가님저희 독자분들께 작가님 소개 부탁드려도 될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멀리서 사람 사는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 이경현입니다.



Q. 사람 사는 세상의 모습을 바라보는 작업을 해주신다고 말씀주셨는데요그렇다면작가님께서 살고 계신 세상은 어떤 모습일지도 궁금해져요작가님의 일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제 일상은 작업, 운동, 육아 총 3개의 키워드로 채워져 있습니다. 아침 8시경에 일어나 아이의 어린이집 등원을 도와주고, 모닝 커피를 마시며 바로 작업을 시작합니다. 아이가 어린이집에 있는 시간이 골든 타임이기 때문에 이 시간에 최대한 집중해서 작업을 합니다. (웃음) 오후에는 운동을 하며 체력을 기르고 건강에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4시경에 아이가 하원하면 엄마모드로 다시 육아 모드로 돌아가는 패턴으로 일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또 요즘에는 주로 작가님들 그리고 제 아이의 친구 엄마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요. 작가님들과 만나 대화를 나눌 때는, 작가 모드로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나누고, 아이 친구 엄마들과 만날 때는 엄마 모드로 아이들에 대한 육아 및 고충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있어요. 두 종류의 대화가 정말 다른 양상을 띄고 있죠.



Q. 저는 작가님께서 육아를 하고 계신지 전혀 몰랐네요슈퍼맘의 일상을 살아가고 계신다는 느낌이 들어요자녀를 돌보시면서작가로서의 작업 활동도 꾸준히 이어오고 계시는 모습이 정말 멋있으세요그렇다면작가님의 유년 시절은 어떠했나요언제부터 작가로서의 삶을 꿈꾸시게된건지 궁금합니다.


작가가 되겠다고 생각한 시기가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고등학생 때 였던것 같습니다. 당시 미술을 너무 좋아해서 화가가 되거나 미술 선생님이 되어야겠다고 생각에 예체능 반에 들어갔습니다. 그때부터 꿈이 구체화되기 시작했고, 미대 진학을 하면서 그 꿈이 확실해졌던 것 같아요. 대학교 2학년 때까지는 이론과 기초 실기에 집중해서 공부하다가 3학년 때 저만의 컨셉을 잡았는데, 그 때 잡았던 컨셉 (Life is a circus)을 따라서 지금까지 계속 작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Q. 작가님께서는 무표정한 모습으로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버스에 담아내는 작업을 하고 계세요 처음 이러한 현대인의 모습에 관심을 갖게  날은 언제셨나요?


작품 탄생의 이야기는 2010년 어느 날, 친구네 집에  놀러가면서부터 시작됩니다. 친구의 집은 아파트 고층 이있고 그 앞에는 학교가 있어서 운동장이 훤히 드러다 보였어요.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에 베란다를 나가 바라보니 운동장에서 학생들이 열심히 농구시합을 하고 있었어요. 한참을 바라보면서 생각에 잠기고 흥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작고 귀여운 작은 사람들이 마치 게임을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서커스를 보는 듯한 느낌도 받았어요. 하지만 이런 상황이 농구에만 국한 되어지는것이 아니라 우리 삶의 모습이라고 생각했고, 그 이후부터 사람들이 사는 세상을 높은 곳에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갤러리 다온 개인전(삶의 패턴, 2020.11.17-27) / 출처: 이경현 작가



Q. 신기한  같아요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관찰하는 누군가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데요뭔가 누군가가 나의 삶에 관심을 갖고 애정을 보여주는 이가 있다는 생각이들어 마음이  외로워지는 듯한 느낌도 드네요혹시현대인의 모습을 관찰하시고현대인의 삶을 작업으로 표현하실  작가님은 어떤 감정을 느끼시나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명언 중 하나가 바로 찰리 채플린의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 멀리서 바라보면 희극“이라는 말입니다. 현대인들은 경쟁사회 속에서 반복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데 이런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으면 아무런 정보도 알 수 없는 한명의 사람으로 보이고 때로는 작은 점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공허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멀리서 바라본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 그 자체의 존재 가치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마음을 담아 봅니다. 


Q. 멋진 말이네요어떤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는지와 다르게 결국 우리는 모두  번이라는 삶을 살아간다는 것에 가치가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작가님께서는 그간/여름/가을/겨울을 담은 사계절의 풍경부터 풍등 날리기와 야근하는 회사인들의 모습까지 다양한 현대인의 일상을 캔버스에 담아주셨어요일상의 여러 풍경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으신가요  장면이 기억에 남았는지도 궁금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풍경은 대만에서 마주했던 풍등 날리기 장면입니다. 첫 가족 여행으로 대만에 갔을 때 보았던 풍등 날리기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풍등에 소원을 적어서 사진을 찍으며 풍등을 날리는데 그 모습은 정말 이색적으로 다가왔고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 입니다. 그 날 밤하늘에 날아가는 풍등의 빛나는 모습이 정말 장관이었어요. 많은 사람들의 소원을 담아 날아가는 등불을 멍하니 바라보다 문득 저 풍등들의 종착지는 어디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풍등이 바람에 날아가다 산에 떨어질 수도 있고,  바다에 떨어질 수도 있고 기타 등등의 상황이 일어나겠다 라는 생각을 했지요. 생각에 생각이 이어져 그럼 풍등이 떨어진 곳에서는 어쩌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고, 그 결과 예쁜 쓰레기로 전락할 수 있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풍등 날리기 작품은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하지만, 내면에는 다른 이야기를 들려 주고 있는 작품이기도 해요. 이 작품은 대만 여행을 통해 경험하고 느낀 저만의 기록을 토대로 탄생한 작품입니다. 



갤러리 다온 개인전(삶의 패턴, 2020.11.17-27) / 출처: 이경현 작가



Q. 반짝이는 풍등의 내면에 대해 생각해본적은 없었는데 작가님 말씀처럼 멀리서 길게 생각해보면 단순히 눈으로 보이는 것을 넘어  깊이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같습니다작가님께서는 특정 상황이나 장면을 순간보다는눈으로 보는 것을 넘어  안에 담긴 이야기까지 읽어내고 계시다는 생각이 드는데요작가님의 시선에 담긴 현대인의 일상은 어떤 모습인가요?


멀리서, 위에서 내려다보면 각기 다른 그 행동들이 다 엇비슷해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 인생이란 그런 것인가 싶습니다. 사실 저 또한 작업과 운동 그리고 육아를 하며 반복적인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 중 한 사람이죠. 그렇지만, 반복적이라도 이로 인해 더 단단해지고 편안함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Q. 작품 안에는   없이 많은 현대인의 모습이 담겨 있는데요혹시  많은 사람들의 모습  작가님의 모습도 그림에 담겨 있을까요?


사실 이 질문은 제가 제일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웃음) 제 작품 속에는 제가 경험하고 추억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러나, 특별히 작업안에 저의 모습을 따로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Q. 그렇군요사실 제가 바라본 작가님의 작업은 표면적으로는 아기자기한 사람들과 화려한 색감, 패턴으로 눈길을 사로잡지만 조금  자세히 들여다보면  안에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고독과 경쟁 그리고 외로움이 담겨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특히표정이 없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외로움과 공허함을  많이 느끼게   같은데요혹시 사람들의 표정을 그리지 않으시는 이유가 따로 있으신가요?


사람들의 표정이나 얼굴을 그리게 되면 어떤 사람이라고 딱 지칭이 되기 마련이고 추측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작품속의 인물들이 바라보는 관객 누구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될 수도 있고 너가 될 수도 있고 우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표정 없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작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제 작품이 다른 사람들에게 거울과 같은 역할을 해주어 많은 사람들이 경험과 추억을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Field of reeds,  72X91cm,  acrylic on canvas,  2016 / 출처: 이경현 작가




Q. 작가님께서는 주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영감을 얻으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작년부터 계속되는 코로나로 해외 여행이 어려워지고축제와 행사가 모두 취소된 상황에서 작업 진행하시면서 어려움이 있으셨을  같아요어찌보면코로나가 작가님의 삶에 변화를 불러왔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작업적인 부분 그리고   적으로 코로나 시대에 작가님의 일상에  변화가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요?


코로나로 인해 활동을 많이 할 수 없었어요. 대신에 그 동안 여행했던 사진들 그리고 활동했던 사진들을 꺼내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기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예전의 사진들을 많이 찾아보고 있어요. 그 당시에는 막 찍었던 사진일지라도 지금은 정말 유용하게 작업으로 옮겨지고 있어서, 사진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끼고 있기도 합니다. 또 가끔 제 꿈 속에 묘하지만 멋진 풍경들이 등장하는데요. 꿈 속의 이야기와 풍경들도 작업에 담고 있습니다. 아마 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이 크게 내제되어 있어서 이러한 꿈을 꾸는게 아닐까요? (웃음) 사진이 있는 덕분에 작업적인 부분에서는 특별한 어려움 없이 재미있게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 다른 변화를 생각해보면, 예전에 비해 사람들을 많이 만나지 못하다보니 가끔씩 만나면 너무 소중한 시간이라 생각되어 사람들의 이야기에 조금 더 귀를 기울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고 있습니다. 아이의 이야기를 통해 작업에 대한 영감을 받을 때도 있고, 창의적인 아이의 생각에 감탄하기도 해요.


다만 눈에 띄는 큰 변화를 꼽자면, 코로나 전에는 확실히 축제나 행사 및 여러 모임이 많았었는데 후에는 이런 모습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 것 같아요. 서로 눈치보며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더 적은 곳에 가려고 하니 일상에서도 왁자지껄하고 군중들의 모습은 보지 못했어요. 하루빨리 일상이 회복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Fishing festival, 91X116cm, acrylic on canvas, 2017 / 출처: 이경현 작가




Q.  그렇군요코로나가 저희 일상의 모습에  변화를 불러오긴 했죠이번 질문은 인터뷰 시리즈에서 공통 질문으로 여쭤보는 것인데요작가님께 미술 혹은 예술이란 어떤 의미인지 그렇게 생각하셨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저는 ‘예술은 삶의 기록 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현대인의 삶의 모습을 작품으로 담아내고 있지만, 먼 훗날 돌이켜보면 기록으로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몇 십년 몇 백년 후에는 지금과는 너무나도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을 거고 그 때의 사람들에게는 지금의 모습이 오히려 신기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은 옛 작품들을 보면서 그때 당시의 모습을 추측해 보듯 저의 작품도 미래의 사람들에게 추측되어지고 기억할 수 있는 작품으로 남고 싶습니다. 이 때문에 예술은 삶의 기록이라고 생각합니다.



Q. 삶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게 돼요작가님 작업에 담긴 일상을 보면서  십년 백년 후의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할지 어떤 감정을 느낄지 궁금해집니다그렇다면올해 저희 독자분들이 작가님의 좋은 작업을 만날  있는 기회가 있을까요? 2021 하반기 작가님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2021년도 정말 빠르게 바쁘게 지나가고 있네요. 11월달에 대구아트페어 및 안산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전시가 이루어집니다. 신작은 계속 구상하며 작업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려요. 


아트스페이스 H개인전(삶은 다 똑같더라, 2019.9.27-10.8)/ 출처: 이경현 작가



Q. 지금으로부터 10 작가님은 어떤 행보를 걷고 있을까요그리고 시간이 흘러 오늘의 인터뷰를 회상하는 날이 온다면아티스트 ‘이경현에게 어떤 말을 해주면 좋을까요?

음….. 지금으로부터 10년 뒤에도 계속적으로 사람풍경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작업하고 있을 것 같아요. 지금보다는 더 다양하고 풍성한 표현 및 재료를 할 것 같구요.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매체도 공부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을 것 같네요.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작품을 하는 작가로 기억 되었으면 좋겠어요. 아직도 예술을 어렵게 생각하고, 벽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사람들에게 조금 더 쉽고 재미있게 다가가서 많은 사람  들과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작가가 되려고 합니다. 그리고 저는 시간이 흘러 오늘의 인터뷰를 회상할 때 제 자신에게 이 말을 하게 될 것 같아요. “그때의 인터뷰도 하나의 작품이었어.”




“작가 이경현에게 예술은 
 ‘삶의 기록’ 입니다.




이경현 (Kyoung Hyun Lee), 1987-


이경현(b.1987)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표정 없는 얼굴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멀리서 내려다보는 시점으로 작품에 담아냅니다. 이 시선을 통해 사람들의 가치를 똑같이 만들고, 현대인들의 기계처럼 반복되는 일상, 너도 나도 비슷한 프레임 안에 갇혀있는 어쩔 수 없는 인간의 한계를 냉소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희화화 합니다. 이렇게 획일화된 가치와 끝없는 경쟁 속에서 얽히고 설킨 인간 군상들을 다양한 장면과 상황을 통하여 표현하는데 연초에 소원을 빌며 풍등을 날리는 수많은 사람들이기도 하고, 볼 풀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이기도 하며, 핸드폰만을 응시하며 전철을 타고 출퇴근하는 회사원들이기도 합니다. 표면적으로 보았을 때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단순한 형태들과 화려하고 선명한 컬러로 이루어져 있고, 표정을 보여주지 않은 채 어디론가 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속은 알 수 없이 복잡하며 세밀한 패턴들로 가득 채워져 있으며 내부의 제 각기 다른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캔버스 안으로 점점 더 가까이 이끌어 세밀한 관찰을 유도합니다.


이렇게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광경 또는 이야기를 통하여 현대인의 삶을 투영하고 있습니다. 화려해 보이는 현대 사회 속에서 개개인 내면의 의미를 뒤로 하고 어딘가 모를 공허함을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슬며시 질문을 건냅니다.



전시연혁


개인전

2021  “되돌아올 풍경” 생활지음갤러리(파트라)

2020  “삶의 패턴” 갤러리 다온

2020  "On high" 갤러리 포인트

2019  "삶은 다 똑같더라" 아트스페이스H

2018  "새삼스러운 세상", 갤러리 다온

2017  시:작 공모 선정작가 “ Micro world” 갤러리 시:작,  서울

2016  소담 공모 선정작가 “소담 III: 안양살롱” 안양문화재단,  안양

2016  탐앤탐스 컬쳐 카페 프로젝트 선정작가  “Crowd”  갤러리 탐, 남양주

2016  이경현 초대전 “Spectacle” 갤러리 두(DOO),  서울 

2016  신진작가 초대전 “attachment – detachment”  아트리에 갤러리,  안양

2015  신진작가 초대전  “Life is a circus”  갤러리 포인트,  서울+부산

2014  공모전 앞UP 선정작가 “Life is a circus”  갤러리 그리다,  서울

2014  Wall Project  선정작가 “Life is a circus”  café de uJung,  과천

2013  신진작가 초대전  “Life is a circus”  정수화랑,  서울

2012  신진작가 초대전  “Look Down”  아우름 미술관,  남양주 


단체전

2021 박캉스 展, 콜라스트

2021 행복을 주는 그림여행, 의왕시청

2020 도시의 풍경, 더 나은 내일을 바라보다, 을지로 아뜨리애 갤러리(서울시설공단)

2019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APAP

2019  Harmony, 요하미술관(중국)

2018  KOTRA 아트콜라보 우수사례展 ‘REMARKABLE’, KOTRA

2018  아트마켓, 갤러리 엘리스

2018  가을여자, 아트리에

2018  아트마이닝2018, DDP

2018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갤러리 마롱

2018  이경현, 정연희 2인전, 아인갤러리

2017  Where am I ?, N갤러리

2017  4적공간, 예술공간 봄

2017  색감있는 be colorful, 갤러리 비원,  판교

2016  이경현,민율 with me, 현대백화점,  중동

2016  건국대학교 창학 70주년 기념전시회, 건국대학교,  서울 

2016  THE BEGINNING, 에코樂 갤러리,  서울

2016  V.O.五, 갤러리 오,  서울

2015  행복에세이 展, 대안공간 눈,  수원

2015  단원미술대전 선정작가전, 단원미술관,  안산

2015  Live/Life, 가나아트스페이스,  서울

2015  우리인생은 展(이경현,이보윤 기획전),  Gallery DOO,  서울

2015  不醉無歸 (불취무귀), 팔달구청,  수원

2015  Young Artists展, Gallery DOO,  서울

2015  개성과 개성이 만나다, 현대백화점 Gallery H,  대구

2014  바람난 미술, 서울문화재단,  서울

2014  이경현, 류주현 초대전, 갤러리 에반스톤,  서울

2014  서진아트스페이스 개관전, 서진아트스페이스,  서울

2014  Position3 , 노암갤러리,  서울

2014  이경현,류주현 초대전, N갤러리,  서울

2013  Love Impossible, 서울대 미술관(MoA미술관),  서울

2013  바람난 미술, 서울문화재단,  서울

2013  이경현,류주현 초대전, 갤러리 각,  서울

2013  MAYFEST,  스페이스 오뉴월,  서울

2012  TITLE UN 지원기구와 함께하는 “산타클로스가 되어주세요”,  비욘드 뮤지엄,  서울

2012  959 예술가들 Grand opening,  toka art factory,  구로

2012  W.H.E.P 세계문화유산 교류 프로젝트  “Woher, Wohin”, 수원문화재단,  수원

2011  건국대학교 현대미술전공 졸업전시회, 공평갤러리,  서울 


아트페어

2019  아트아시아, 코엑스

2018  2018 아시아프, DDP

2018  아트부산, 벡스코

2017  호텔아트페어(AFAH),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2017  아트제주, 제주 하얏트호텔

2017  2017 아시아프, DDP

2017  아트부산, 벡스코

2016  대구아트페어, EXCO

2016  힐링아트페어, 코엑스

2016  호텔아트페어(AFAH), JW메리어츠호텔

2016  COAF, 부산항 여객터미널

2016  경남아트페어,  창원컨벤션센터

2015  광주국제아트페어, 김대중컨벤션

2015  COAF, 웰리힐리파크

2014  아시아프, 문화역서울 284

2014  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벌 “GIAF초대전”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13  서울아트쇼,  코엑스

2013  아시아프,  문화역서울 284

2013  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벌 “GIAF”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13  California Long Beach Art Show,  Hancock University Art Center,  캘리포니아 


수상/선정

2019 KOTRA 아트콜라보 선정작가

2016 “소담 III: 안양살롱” 안양문화재단 선정작가

2015 단원미술대전 선정작가

2013-2014 바람난 미술 선정작가

2013 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벌” GIAF” 평면부분 대상 

기타 경력

콜라보레이션

2013-14  이경현X아트쉐어: 핸드폰케이스, 지갑, 스카프 

2015     이경현X포토몬: 디아섹, 자석 아트프린트 작품 

2015     이경현X발리오스: 아트 말 조각상 제작 

2016     이경현X쌤앤파커스: ‘매개하라’ 책 표지 

2016     이경현X백스페이스: 여행가방



Contact


작가 페이지https://toast-department.com/KYOUNGHYUNLEE   

이메일_ 09ebwl@naver.com

인스타그램@lee_kyoung_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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