샵인샵 광고 사례
배달앱 내에서의 카테고리 추가 입점 및 추가 매출을 위해 작년부터 샵인샵(Shop in shop) 모델이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배달 시장 규모의 확대 및 최근 비대면 언택트 소비 확산 추세와 함께 스마트폰에서도 이에 대한 광고 콘텐츠가 눈에 띄게 많이 늘었는데요.
하나의 매장에서 추가로 메뉴 아이템을 도입해서
두 개 브랜드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대부분 이런 키 메시지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럼 샵인샵 창업이 무조건 1+1이 될 매출 증대의 비법이 될 수 있을까요?
샵인샵 창업은 무조건 좋은 효과만 있는 것일까요?
오늘은 이에 대한 가감 없는 의견을 담은 칼럼입니다.
이 글을 다 읽고 나시면 창업과 자영업 운영에 있어 반드시 더 나은, 더 균형 잡힌 판단을 할 수 있으실 것입니다.
1. 샵인샵은 어떤 종류가 있는가
배달 전문점에서 배달앱에 다르게 입점한 아이템만을 샵인샵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홀이 있는 식당의 카운터에서 다른 제품을 팔거나, 기기를 들여와 추가로 커피를 구매하실 수 있게 하는 것도 샵인샵이라는 타이틀이 붙었었습니다.
위의 표에서 보시다시피 운영하는 방식과 메뉴 조리를 위한 공급품목을 받는 주체에 따라 대표적으로 분리할 수 있는데요.
방식에 의한 구분에서 중요한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배달 전문점 (1 store 2 items)
- 메뉴 카테고리의 추가 효과가 주방 운영에 있어 추가되는 오퍼레이션의 부담보다 효율적인가
- 메뉴 카테고리의 추가로 인한 기물(&설비)의 투자 부담이 얼마나 발생하는가
- 샵인샵 전문 브랜드의 공급품목에 대한 경쟁력 (맛/공급가)는 어떠한가
- 추가되는 메뉴의 양과 질에 비해 공급품목의 종류가 많지는 않은가
(일반 시중 구매 품목의 강제 구매 여부 포함)
2. 홀 + 배달 (1 store 2 brands)
※ 여기서는 배달 브랜드를 홀에서 아예 숨긴 경우는 제외합니다.
- 두 개의 브랜드가 각자의 콘셉트를 시각적으로 하나의 매장에 잘 녹여내었는가
(예: 간판, 컬러, 메뉴판, 포스터, 직원 유니폼 등)
- 매장 방문 소비자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주는 요소는 없는가
- 두 개의 브랜드를 취급함에 따른 주방 구조(공간/오퍼레이션)의 영향은 없는가
- 직원 부담 요소가 얼마나 늘어나는가, 부자재의 종류와 공간 차지 비중은 어떠한가
또한 공급 주체에 의한 구분에서는 계약 조항을 유의해서 검토하셔야 하는데요.
가맹 계약으로 하나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가맹점 자영업자 사장님이 물품 공급계약 개념으로 샵인샵을 추가한다고 하셨을 때는 반드시 가맹본부와의 사전 소통과 승인 과정을 체크해보셔야 합니다.
또한 도입 진행 과정에서 계약서 내용과 부딪히는 부분이 없는지 또한 알아보셔야 합니다.
샵인샵 브랜드의 물품 공급 계약에 대한 내용 및 기간 또한 자세히 보셔야 합니다.
2. 샵인샵은 '무조건' 효과가 있을까?
샵인샵이 부각된 것은 가맹점, 자영업 현장의 '매출'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외부의 환경 변화와 맞물리면서 자체적인 판촉이나 신 메뉴 등의 노력으로는 매출 영향을 컨트롤할 수 없는 경우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의 하나로서 호기심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샵인샵'도입이 반드시 '해결'이라는 솔루션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샵인샵은 결과가 아닌 어디까지나 수단일 뿐입니다.
잘 될 것이고 매출이 OO% 오를 것이라는 '보장'은 절대 없습니다.
두 매장을 관리한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당연히 구색(메뉴/카테고리)이 넓어지니 이에 따른 매출 효과는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맛과 위생, 그리고 기존의 메뉴들은 물론 매장 관리까지 더 철저하게 해야 합니다.
구색이 갖춰지고 매출이 오르는 만큼 직/간접 비용 또한 증가한다는 것을 알고 계셔야 합니다.
배달 전문 매장인 경우 배달 앱 상에서의 '매장들'의 관리를 더 잘하셔야 합니다.
또한, 홀이 있는 매장일 경우 단순하게 아이템을 들여오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정체성'관리를 잘하셔야 합니다.
명심하셔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1+1이 2가 아닌 0.5 아니면 0이 될 수도 있습니다.
3. '샵인샵' 도입.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할까요
통용되는 대박 샵인샵 창업 아이템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상권, 아이템 조합, 점주님의 성향, 직원 운영 등등 변수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특정된 사례나 일부 사례로 '나도 잘 되겠지'라고 단정 지어 판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샵인샵은 공간적 개념만이 아닌 입체적 개념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 칼럼을 통해 '어떤 아이템'을 하시라고 말씀드릴 수도 없습니다.
그것 또한 이치에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 가지만 당부드립니다.
1. 무엇을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아이템 자체만 흥미롭게 보지 마시고 어떻게 이를 운영할지를 고민하고 시뮬레이션하시기 바랍니다.
2. 당장의 금액, 매출 혜택도 중요하지만 건강한 매출 및 손익 구조 관점도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지금 운영하고 있는 하나의 아이템에서의 매장에서의 손익 관리와 로스는 없는지 다시 한번 돌아보시고 더 탄탄하게 구조를 만드신 뒤에 도입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광고에서 지금이 적기라고 한다고 해서 따라서 서두는 우를 범하지 않으시길 강조드립니다.
3. 플러스도 중요하지만 마이너스도 중요합니다.
이는 곳 추가도 중요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포기'가 더 중요함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프랜차이즈 가맹본부께도 당부드립니다>
가맹점에서 이에 대한 고민이 많으실 것입니다. 열린 소통으로 현장의 니즈를 파악하시고 이에 대한 원칙과 정책을 명확하게 수립하여 가맹점과 나누시면 가맹점의 신뢰도 또한 더욱 올라갈 것입니다.
매출(sales)도 중요하지만 지속성을 유지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브랜딩 활동' 또한 집중해야 합니다.
자체적인 오퍼레이션 주방 구조에서 가맹점에 도움이 되는 자체 아이템의 R&D 또한 투 트랙으로 노력하시고 테스트해보세요.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결과가 도출될 수 있을 것입니다.
완성이란 더하는 것이 아니라
더 떼어낼 것이 없을 때 이루어지는 것
우리는 어느 방송에서 나온 이 주옥같은 멘트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샵인샵 자체는 끝이 아닌 시작이고,
결과가 아닌 수단임을 다시 한번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5월의 첫날입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매장에서 마스크 쓰고 영업하시기 더 힘드실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건강과 좋은 식사, 스트레스 잘 관리하시길 당부드리며 조금만 더 힘내시길 응원드립니다.
끝까지 칼럼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힘나는 5월 시작하세요 : )
2020. 05. 01
브런치 프랜차이즈 작가,
봉드림 김실장, 김현 대표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