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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정윤 Sep 13. 2021

왜 글을 안 쓰세요?

 글을 쓰지 않냐는 질문을 간히 받았는데, 따져보니  1년간 글을 쓰지 않았다. 작년에 3주가 지나버린 시간을 곱씹으며 혼자 씩씩거렸는데, 회복하려 애쓰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1년이  지난 것이다.


글을 쓰지 않은 것에 대한 특별한 이유는 없는데 굳이 이유를 찾아보자면, 개인적인 예민함으로 망쳐버린 건강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신경을 날카롭게 세우지 않으려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본디 글이라는 것은 감정의 쓰레기통도 될 수 있고 감정의 보석함도 될 수 있고 지식의 사진첩도 될 수 있는 것이니까.


팬데믹 상황에서 외부적 자극이 덜한 일상을 겪으며 이래도 이해되고 저래도 이해되는 것에 익숙해졌는지, 한동안 이런저런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되었던 것 같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생각을 하고 싶지 않았던 것일 수도. 그래서 적극적으로 생각의 자극을 찾지도 않았고 덕분에 골치는 덜 아팠지만 한동안 재미가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다시 글을 쓰기 위해 예민해져야 할까? 말도 안 되는 물음 같지만 지금 나는 꽤 진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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