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ee나무 Mar 22. 2024

기분 좋은 선물

사랑이와 함께, 학교의 모든 사람들과 함께 웃는 날들이 많기를

선배님으로부터 날아든 큰 곰돌이 인형.

선배님은 땀샘(땀 흘려 일하고 샘처럼 맑게)이라는 닉네임을 가졌다. 나의 초임 교사 시절 선배님의 학급 경영 노하우를 배우며 열심히 따라 하곤 했다.


"아이들이 오면 한 번씩 안으면서 얘기 나누면 참 좋아요. 마음이 따뜻해져요. 교장선생님도 마음이 따뜻하니까 아이들과 따뜻하게 지내세요."


선배님의 메시지다.


곰돌이 이름을 '사랑이'라 지었다. 곰돌이 사랑이는 2학년 아이들 키만 하다. 교장실이 사랑이로 인해 포근해졌다. 선배님의 말대로 특별하고 따뜻한 공간이 된 느낌이다. 사랑이가 수호천사로 이곳을 지켜줄 것만 같다.


지난해 서이초 사건을 계기로 수업방해학생을 분리 조치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아이들이 교장실로 오면 사랑이가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이야기를 들어주려나. 사랑이와 가만가만, 차분 차분 이야기 나누며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면 어떨까.



땀샘 선배님이 보내준 곰돌이 사랑이


* 곰돌이 사랑이로 인해 행정실 직원도, 교감선생님도 하하 호호 얼굴 가득 함박 웃음꽃이 피었어요.

매거진의 이전글 꽃이 핀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