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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jin Kim Dec 10. 2021

워앤플 크루들끼리 쓰는 유행어

그들의 세계관을 엿보는 방법

사람들과 케미가 잘 맞아 들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우리만의 언어가 만들어진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어느새 하나 둘 크루들과 습관처럼 자주 쓰는 단어들이 늘어났다.


<툭> 하고 나오는 그 한마디 한마디가 우리의 세계관을 담고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몇 가지 떠오르는 대로 적어보기 시작했다.




#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각자의 세계가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시기에 모였다. 호기심도 많고 해보고 싶은 일도 참 많다. 분명 쉬겠다고 혹은 작정하고 놀겠다고 말했지만 유독 크루들은 가만히 있지는 못한다.


그래서 그 근황을 이야기하다 보면 "일하는 거 아닌데? 그러려고 한건 아닌데? 그냥 논거야!" "그런데 자꾸 바빠져" 하면서 이마를 탁 치곤 한다.

아 못살아 “정말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 나나 잘하자

우리는 오지랖도 넓고 서로를 돕고 싶은 마음이 크다. 크루 중 한 명의 고민에 대해 함께 고민하기도 하고, '이렇게 해봐!' 조언하기도 한다. '남의 것은 어떻게 해야 할지 유독 잘 보이는' 한국인 최고의 강점을 마음껏 발휘하게 된다.


한편 수많은 대화 끝에 우리 모두 인지하기 시작했다. 그 피드백은 결국은 스스로에게 보내는 신호라는 것을... 첫 시작은 분명 크루 혹은 누군가를 위한 것이었지만, 내 스스로에게 '지금 바로 해!' 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마지막은 매번 이렇게 끝나곤 한다.

"말해 뭐해. 나나 잘하자(제발)!"  



# 워앤플 크루

처음에 회사 이름을 지으면서도 '너무 긴가?' 싶기도 했다. '놀며 일하며 일하며 놀 거야, 그리고 혼자보다 함께 할래' 이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 <워크앤플레이그룹> 으로 명함을 만들었다.


크루들과 자연스럽게 모이고 어울리면서 이 이름을 쓰기 시작하더니 워크앤플레이로 줄었다가 결국은 워앤플, 워앤플 크루라는 줄임말로 쓰게 되었다.



# letsworknplay

Let's worknplay! 우리의 슬로건이다. 우리 자신의 고유성이 휩쓸리기를 바라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흐름 타면서 몸을 맡기고 신나게 놀며 일하며, 일하며 놀고 싶다.


일과 삶은 이미 우리에게 구분되지 않는 것들이다. 그래서 일하는 것, 노는 것, 그리고 그 사이의 쉼이 우리에게는 더 중요한 이슈가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let's_work_n_play 하자고 한다.



# 하고 싶은 거 다해!

우리는 끝없이 관심사와 미래의 비전을 말한다. 현재 관심이 있고, 미래에 왠지 하고 싶은 것들을 가족이나 친구에게 말한다면? 보통은 이런 반응이다. "뭘 그렇게까지 하려 그래? 그냥 좀 편하게 살아"


크루들끼리는 조금 달랐던 것 같다. "너하고 싶은 거 다해!" "뭐 도와줄까?" 그 취향과 꿈의 언어들을 있는 그대로 듣는다. 그리고 정말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으며, 상상한다.


어쩌면 진짜 도움보다는 말 한마디가 필요했구나 싶다. "네 말이 뭐든 맞아. 하고 싶은 대로 다 해. 그래도 괜찮아" 그렇게 우린 타협보다는 힘을 빼고, 흐름에 맞추어가는 연습 중이다.

입에 붙어버린 멘트. 레터링 케이크까지. O.M.G ; )

 


# 설레면 끝이지. 질러버려!

그래서 나를 말하고, 꿈을 말하는 것이 크루들에게는 중요하다. 그것을 말할 때 온몸으로 느껴지는 편안함과 설렘 시키지 않아도 숨 쉬듯 하게 만들어주는 감정을 믿는다.


현생을 살면서, 진짜 하고 싶은 것에 올인해본 사람이 얼마나 될까?

. 누군가의 섣부른 조언에 대한 거부감

. 실패할까 봐의 두려움

. 혼자 하려니 밀려드는 머뭇거림

. 방향을 정해도 실행의 디테일 속에서 밀려드는 혼돈


그럴 때!! <설레임>의 감정은 특히나 걱정 자체를 잊고 앞으로 나아가게 만들어준다.

"설레면 끝이지"




크루들의 끝없는 유머와 농담으로 탄생하는 우리만의 언어들 그 속에 진짜 우리가 묻어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많이 변화하는 중에 있고

  그래서 남 참견도 참 많이 하고

  서로 오지랖도 부리는 중이다

  그 속에서 무엇이건 망설임 없이

  질러보라고 말하며

  각자가 매여있는 틀에서 벗어나게

  서로 밀어주는 것 같다.


이 크루만의 언어들이 어떻게 다양해지고 변화할지 궁금하기도, 기대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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