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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작은 부자

11화

by 늘작가


직잘살. ‘직장에서 잘 살기’ 브런치북도 벌써 열한 번째 이야기하고 있다. 이번 글은 총 12편으로 마무리를 한다. 실질적인 마지막 주제(?^^)는 ‘직장인 작은 부자’이다.



많은 분들이 월급쟁이, 직장인들은 부자가 될 수 없다. 부자가 되려면 직장 때려치우고 사업을 하든지 다른 길을 가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월급쟁이로서는 부자가 되기 어렵다는 생각에 나도 어느 정도 동의는 한다.



그런데 직장인도 부자가 될 수 있다. 직장인으로서 부자가 되는 베스트 길은 고위 임원이 되는 것이다. 대기업에서 전무급 이상이 되면 3대가 먹고 살 정도의 꽤 큰 부자가 된다.



또 하나의 길은 일하는 분야에서 전문가로 인정받으면 고액 연봉을 받고 스카우트도 되고 본인이 브랜드가 되어서 작은 부자가 아니라 부자도 될 수 있다.



하지만 나 같은 평범한 직장인, 임원 되기도 어렵고, 그 분야 전문가도 되기 힘든 직딩은 부자 되는 것을 포기해야 할까? 물론 이런 큰 부자는 되기는 어렵겠지만 작은 부자는 노력하면 누구나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직장에 다니는 동안 작은 부자(?^^)가 되면, 직장에서 자아실현형 노예(?^^)로서 살아갈 수 있다. 내가 월급이 끊어지더라도 살아갈 수 있다면 회사에서 상사가 나를 까도 웃어넘길 수 있고, 회사와 조직에 큰소리 도 당당하게 칠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이 직장에서 오히려 더 인정을 받는다.



나의 직장 생활을 돌이켜보면, 가난하고 돈이 없었을 때는 직장 생활이 많이 힘들었다. 이 직장에서 퇴사하게되면 먹고 살 대안이 없기 때문에 눈치 보고 할 말도 제대로 못하고 살았다. 그런데, 내가 이 회사에서 잘나가더라도 먹고살 자신 있다는 수준의 자산을 모았을 때부터는 직장에서의 삶이 완전히 달라지더라.



근자감이 생기고, 회사에서 나를 자르거나 말거나 별로 걱정을 하지 않게 되더라. 55세 임금피크제에 들어가면서 명퇴 제안 했을 때 나는 싫다고 당당하게 이야기했다. 지금 부장 팀원으로 조직 내에서는 인정받지 못하고 루저로 살고 있지만, 내 인생은 루저가 아니고 오히려 승자라고 생각하면서 자~알 지내고 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직장인이 작은 부자가 될 수 있을까?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것은 아끼는 것이다. 월급쟁이는 수입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아끼지 않으면 돈을 모을 수가 없다. 설령 소득이 많아도 씀씀이가 많으면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 먹고 싶은 것 다 먹고, 입고 싶은 것 다 입고, 가고 싶은 곳 다 가면서 부자가 되겠다고 생각한다면 돌았?



직장인 초년생들은 아끼고 아껴서 목돈 1~2억을 꼭 만들어라. 이렇게 어느 정도 목돈을 마련한 후 최대한 빠르게 내 집(아파트)을 마련하고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대한민국에서는 최고의 방법이다.



요즈음은 주식이나 암호화폐 등 다양한 자산 증식 루트가 있지만, 주식/암호화폐/금/예금 등 다른 투자는 내 집 마련을 위한 마중물 마련임을 잊지 말자. 지금도 앞으로도 내 집 마련부터 하는 것이 작은 부자가 되는 베스트 방법이다.


내 집 마련 (출처 : 모름)


우리나라는 국민들 자산 70%가 부동산이다. 만약 부동산이 망하면 대한민국이 망하는 것이다. 물론 대한민국 부가 이렇게 부동산에 편중되어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현실은 그렇다. 아무리 대한민국 인구가 줄고, 경제성장률도 하락해도 좋은 동네의 아파트는 계속 가격이 오를 것이다.



특히 생애 첫 집은 집값의 80%까지 대출을 해주기 때문에 목돈 1억 5천만 원만 모아도 8억짜리 아파트를 등기 칠 수 있다. 단, 내가 감당 가능한 한도에서 레버리지를 일으켜야 한다. 늘작가 기준 ‘영끌’은 가구 순소득 대비 30년 원리금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금이 30% 넘지 않아야 한다.



요즘 집 값이 많이 올랐지만 8억이면 서울이나 수도권 핵심지 괜찮은 소형 아파트 정도는 마련할 수 있다. 내가 감당 가능한 대출을 일으켜 내 집을 최대한 좋은 동네 아파트와 평형으로 등기 치고, 저축 대신 대출 원리금을 갚아가라. 그리고 퇴직하기 전까지 2~3번만 상급지로 이사하면서 등기 치면 강남 34평 아파트 가질 수 있다고 나는 확신을 한다.



만약 최근 강남 아파트 가격 급등으로 도저히 강남에 등기 치는 것이 어렵다고 하면, 최소한 서울 상위 12개 구( 서초 - 강남 - 용산 - 송파 - 성동 - 마포 - 광진 - 종로 - 영등포 - 동작 - 양천 - 강동)의 신축 25평 혹은 구축 34평 정도까지는 꼭 만들어야 한다. 이 정도 내 집은 만든 후 비트코인을 하든지, 금을 사든지, 주식을 하든지 하시길...(개인적으로 비트코인을 가격 등락에 상관없이 계속 사모아 가는 것 추천한다.)



내 집을 가진다는 것은 단순히 돈을 버는 것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집은 정글 같은 이 사바세계에서 우리 가족의 의식주를 안정적으로 누릴 수 있는 최소한의 방어책이다. 내 집 한 채는 우리 가족의 영혼과 육체의 안식처이다. 세상이 뒤집어져도 우리 가족 먹고 살 곳은 있어야 하지 않은가?



이렇게 내 집 그것도 좋은 동네, 좋은 집(아파트)을 가지고 직장을 다니게 되면 세상 무서울 것이 없어진다.


내가 그랬다. 늘작가의 경우 많이 늦었지만 52세에 지금 살고 있는 강남 썩다리 아파트를 영끌해서 실거주 등기 치게 된 후부터 직장에서 자유인으로 살기 시작했다. 이후 55세 임금피크제로 부장 팀원으로 강등되고 매년 -5%씩 연봉 깎이는 굴욕을 당하면서 회사 다녀도 행복하게 잘 사는 이유이다.



직장인 작은 부자는 본인의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될 수 있다. 나처럼 늦게 돌 깨서 52세 때 작은 부자가 되지 말고 40대 초중반에는 작은 부자가 되어서 직장에서 신나게 잘 살길 바란다. 그러면 직장에서 인정을 더 받게 되고 임원 될 가능성이나 그 분야 전문가가 될 가능성도 훨씬 높아질 것이다.



그동안 직장에서 잘 살기 브런치북 열 편을 연재했는데, 오늘 이야기가 가장 핵심이다. 직장인 작은 부자가 꼭 되자! 늘~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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