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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FT explorer 허마일 Feb 12. 2020

미리 받은 발렌타인데이 선물

오늘 노래교실 한 회원님이 수줍은 얼굴로 초콜릿을 건네셨다.
이게 얼마 만에 받아보는 발렌타인데이 초콜릿인가!! ㅠㅠ


건네주시는 회원님 안경도 김에 서려...
쇼핑백도 비에 젖어있어... 
벅찬 감동이 눈가에 축축하게 젖어들 수밖에 없는 연출!!.. 

집에 도착해 하나 까서 깨물었더니
알을 깨고 나오는 생명이란 이런 것인가
바삭한 겉을 깨고 나오는 초코의 태초 몸부림..
이제는 홍수처럼 밀려오는 감동이다. 



쓰나미가 휩쓸고 간 자리는 황폐하다.
멍을 때리다 발렌타인데이가 무엇인고 그 기원이 궁금해졌다.


우리의 구 선생님 검색 찬스로 빠르게 둘러봤더니


이야기는 로마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당시 황제가 원정을 앞둔 병사들의 사기 저하가 염려되어 
출정 전 결혼은 금지를 시켰다고 한다.

성인 발렌티누스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요한 15,13)


하지만 사랑의 사제 성 밸런타인께서!
사랑보다 위대한 것이 어디 있냐며 왕에게 반대를 했다.
급기야 사랑에 빠진 한 병사의 결혼을 허락하고 주례를 서주다 
결국 사형을 당했다.


사제 발렌타인이 처형된 날짜가
바로! 270년 2월 14일 이었다는...
무섭고도 슬픈 이야기...

한 사내가 목숨을 걸고 지킨 사랑이니 만큼
부모 자식 간, 친구 간, 연인 간에
더 격렬히 표현을 하는 날이로구나...


괴롭고도 힘든 갈등 끝에 대단히 큰 결심을 했다.
엄마에게 하트 바구니를 내미고 만 것이다...

"엄마... 이거 하나 먹어봐"


"뭐야~ 어머 이거 그 쀄레러 러셰~ 선전 나오는 거 아니니?
초콜릿이 뭐 이리 고급스럽디야?"
(하나 까서 우물거리더니) 

'맛있네' 하며 네 개를 집어갔다! 무려 네 개를!!!!!

더 무섭고도 슬픈 이야기!! 


#가족끼리왜이래


형제들이여.. 배신해서 미안합니다..ㅋㅋ
그대들을 위해 발렌타인데이! 14일 금요일엔
초콜릿 같은 단비가 억수로 쏟아지기를 기도할게요 ��

부디 울지 마시길..


#발렌타인데이 #노래교실 #초콜릿 #선물 #쀄레러로셰 #엄마의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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