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봐도 상관없어
모두가 같은 대중음악을 즐기고
크롭티와 와이드 바지를 입지
수채화는 꼭 번지게 그려야 하고
헤드셋을 끼고 음악을 듣지
지겨워
다른 것을 말하면 비명을 질러 대
나만 아는 음악을 듣고
가고 싶은 곳을 향해 날개를 펴
그동안 알지 못했던 공간의
가장 깊숙한 곳에서 눈물짓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들려와
자기만 바라보며
무언가를 두려워하는 사람들
이상하다고 밀어내도 상관없어
이상한 난
어두운 공간에 꼬마전구를 달고
늪에 빠진 누군가에게 로프를 던질래
누군가에게 관심도 없는 이들
난 아픈 이야기를 들어주고 싶어
이제 다르게 살고 싶어
작은 손을 펼래
그리고 어느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