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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이지 Oct 18. 2023

햇살과 나란히

난 하나도 변한 게 없는데 말이야

즐거운지

온화한 햇살도 예쁘고

구름으로 장식한 하늘도 사랑스럽기만 해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지도 않았는데 말이야

무엇 때문이지     


어떻게 내 안에 검은 안개가 걷힌 걸까

슬며시 열어둔 창문 사이로 누군가가 들어와 날 비추는 것만 같아 

    

빛의 마법에 사로잡혀

아직 어두움에 빠져 있는 어느 누군가에게 나도

오렌지색 물조리개로 물을 주지 

    

오늘 저녁은 뭘 드셨나요

안부를 묻지

작은 미소를 머금고

햇살과 나란히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눠     


행복하다

정말 좋다


지금 이 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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