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이후 처음 안부를 전합니다
안녕하세요.
한동안 글을 쓰지 못했습니다.
겨울 내내 거의 아무 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집중을 하거나 글씨를 들여다보면
심한 멀미가 일었거든요.
제 인생 두 번째 입덧 때문이에요.
2018년 11월 24일 토요일,
첫눈이 흠뻑 내렸던 날
둘째가 찾아왔습니다.
임신을 알게 되고서 저도, 가족들도
모두 같은 생각을 했어요.
둘째의 태명은 그래서 ‘루이’입니다.
‘루시가 보내준 아이’라는 뜻이에요.
첫 아이를 가졌을 때 고생을 많이 해서
둘째는 생각도 못했는데
루시가 떠나자마자 아이가 오니
마음이 복잡했어요.
하지만 여름까지 제 몸 잘 챙겨서
꼭 건강히 낳아 키우려고요.
루시한테 못 다 준 사랑도 오래오래 갚아야지요.
“루이야”
부를 때 아직 가끔 울컥합니다만.
입덧이 좀 가실 때마다
루시 이야기도 차곡차곡 써 볼게요.
다음엔 루시와 같이 보낸
2013년 여름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건강하세요.
저도 루이와 건강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