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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별 Jan 22. 2019

첫눈이 오던 날

그날 이후 처음 안부를 전합니다



안녕하세요.



한동안 글을 쓰지 못했습니다.

겨울 내내 거의 아무 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집중을 하거나 글씨를 들여다보면

심한 멀미가 일었거든요.

제 인생 두 번째 입덧 때문이에요.



2018년 11월 24일 토요일,

첫눈이 흠뻑 내렸던 날

둘째가 찾아왔습니다.

임신을 알게 되고서 저도, 가족들도

모두 같은 생각을 했어요.

둘째의 태명은 그래서 ‘루이’입니다.

‘루시가 보내준 아이’라는 뜻이에요.



첫 아이를 가졌을 때 고생을 많이 해서

둘째는 생각도 못했는데

루시가 떠나자마자 아이가 오니

마음이 복잡했어요.

하지만 여름까지 제 몸 잘 챙겨서

꼭 건강히 낳아 키우려고요.

루시한테 못 다 준 사랑도 오래오래 갚아야지요.



“루이야”

부를 때 아직 가끔 울컥합니다만.



입덧이 좀 가실 때마다

루시 이야기도 차곡차곡 써 볼게요.

다음엔 루시와 같이 보낸

2013년 여름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건강하세요.

저도 루이와 건강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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