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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은 이미지다(2편).

시간과 기억(과거, 현재, 미래의 재구성)

by 랑시에르 Jan 30. 2025

 현실은 이미지다

현실은 주어진 것이 아니다. 

우리가 믿어온 세계는 단단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단지 우리가 그렇게 인식하기 때문일 뿐이다. 우리는 눈앞의 사물을 실체로 받아들이지만, 그것이 실체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모든 것은 우리가 해석한 결과이고, 그 해석은 우리의 인식 체계에 따라 달라진다. 

 

 인식이 곧 현실이다.

하지만 현실을 단순히 우리가 보는 것, 우리가 감각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순간, 우리는 오히려 진실에서 멀어진다. 현실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우리는 ‘내가 보고 느끼는 것이 현실’이라고 답한다. 그러나 우리가 보는 것은 빛이 반사되어 망막에 도달한 신호이고, 우리가 느끼는 것은 신경이 해석한 전기적 자극일 뿐이다. 현실은 어디에 있는가? 현실은 외부에 있는가, 아니면 내 안에서 형성되는 것인가?


 여기서 중요한 것은 현실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인식이 현실을 창조한다는 점이다. 칸트는 "우리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알 수 없으며, 다만 우리의 인식 구조를 통해서만 경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즉, 우리의 인식이 곧 현실이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향해 달려가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목표는 언제나 미래에 존재한다. 목표가 있다는 말은, 지금의 나는 그 상태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이 패러다임 안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부족한 상태’로 존재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현실이 이미지라면, 목표 역시 이미지다. 

그리고 우리는 그 이미지를 단순히 멀리 두고 바라볼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목표가 아니라, ‘이미 성공한 나’를 경험하는 것. "너는 네가 생각하는 대로 된다." 나폴레온 힐은 그의 저서 『성공의 법칙(Think and Grow Rich)』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나는 부자가 될 것이다, 나는 유명한 작가가 될 것이다, 나는 자유로운 삶을 살 것이다—이것은 모두 미래형의 언어다. 하지만 뇌는 미래와 현재를 구분하지 못한다. 내가 지금 이 순간, ‘나는 이미 부자다’, ‘나는 이미 성공한 작가다’, ‘나는 이미 자유로운 삶을 살고 있다’고 느낄 때, 뇌는 그것을 현실로 받아들이고 그에 맞는 행동을 유도한다.


 우리가 믿는 현실은 단단한 벽이 아니라, 변화하는 파도와 같다. 그리고 그 파도를 움직이는 것은 우리가 보내는 느낌이다. 목표를 좇지 마라. 이미 목표를 이룬 나의 상태로 들어가라. 성공한 사람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나는 이미 될 것을 알고 있었다’라는 확신은, 단순한 긍정적 사고가 아니다. 그것은 현실을 재구성하는 가장 강력한 힘이다.


 현실 창조의 과학적 근거

뇌과학에서도 이 원리는 입증된다.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은 우리의 경험이 뇌의 구조를 바꾼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뇌의 신경망을 다시 배선할 수 있다. 실제로 운동선수들은 머릿속으로 경기를 시뮬레이션하는 훈련을 통해 경기력을 향상시킨다. 뇌는 실제 경험과 상상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는 성공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미래를 시뮬레이션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그 미래 속에 살고 있는 감각을 훈련해야 한다. ‘나는 성공할 것이다’가 아니라 ‘나는 이미 성공했다.’ 이것이 현실을 창조하는 방식이다.


 또한 자기 충족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이라는 개념이 있다. 이것은 ‘내가 강하게 믿는 것은 결국 현실이 된다’는 심리학적 원리이다.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도 이를 뒷받침한다. 기대와 믿음이 실제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이 자신을 먼저 성공한 사람으로 여기고, 그에 맞는 행동을 하면서 현실이 따라오도록 만드는 과정이다. 즉, 우리가 ‘이미 성공한 자신’을 느끼는 순간, 우리의 뇌는 그에 맞는 행동을 하도록 신경망을 조정한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실제로 현실이 변화한다.


 사회적 성공과 현실 창조

기존의 자기계발서는 ‘목표를 세우고 노력하라’고 말하지만, 우리는 그 패러다임을 뒤집어야 한다. 목표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이미 목표를 이룬 나로 존재하는 것. 이는 단순한 사고의 전환이 아니다. 이는 현실을 재구성하는 방법이다. 우리는 기존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조해야 한다. 목표가 아닌 바이브, 미래가 아닌 현재, 노력하는 존재가 아니라 이미 도달한 존재.


 실제로 성공한 사람들은 이 원리를 체화하고 있었다. 오프라 윈프리는 "나는 성공할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빌 게이츠 역시 자신이 세계적인 기업을 이끌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행동했다. 이들은 목표를 설정한 것이 아니라, 이미 그것을 이룬 존재로 살아가면서 현실을 창조해 나갔다. "당신이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당신은 이미 성공한 것이다." 헨리 포드는 이렇게 말했다. 이는 단순한 희망이 아니라, 신념이 행동을 만들고, 행동이 현실을 변화시킨다는 확고한 원칙이다.


 우리는 ‘어떻게 성공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성공한 나로 지금 당장 살 수 있는가’를 고민해야 한다. 목표를 설정하는 순간, 우리는 목표와의 거리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이미 성공한 나’를 느끼는 순간, 목표는 더 이상 목표가 아니다. 그것은 현실이 된다.


 당신이 보내는 생생한 느낌은 현실이 된다

현실은 이미지다. 하지만 그 이미지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바뀔 수 있다. 문제는 우리가 그 사실을 믿느냐, 그리고 그것을 실제로 체험할 준비가 되었느냐에 있다. 뇌는 현실과 상상을 구분하지 못하며, 우리가 어떤 감각을 강화하느냐에 따라 실제 행동이 변화한다. 우리가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루려 하기보다, 이미 그 목표를 달성한 상태에서 행동하는 것이 훨씬 더 강력한 현실 창조의 원리가 된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은 어떤 생생함을 느끼고 있는가? 그것이 당신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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