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안고 살아갈 때 필요한 두 가지 마음

꿈 그게 뭐라고 사람을 이리도 아프게 하는 걸까.


아픔이 마음을 좀 먹을수록 꿈을 놓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때마다 마음은 내게 물었다.


"글 안 쓰고 살 수 있어? 글 안 쓰고 살 수 있냐고?!!!"


난 바로 수긍해야만 했다. 글을 쓰지 않고는 살 수 없으리란 걸. 그러니 이래나 저래나 난 꿈과 함께 살아가야만 하는 것이다. 그래서 마음을 동여매기 위해 애쓰는 중이다. 꿈을 놓을 수 없다면 마음이라도 단단해져야 나아갈 수 있을 거라 여기며.


그러던 중 여배우 이청아의 인스타그램을 보게 되었다. 난 한동안 움직일 수 없었다. 이게 바로 꿈을 안고 살아갈 때 필요한 마음이지 않을까.



1. 지치지 않을 것.
2. 언제나 내가 '나'로 있을 것

사실 이 두 가지면 나는 평생 스스로를 구하고 돌보며 멋지게 살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청아의 인스타그램 중에서


이청아는 2002년 개봉한 '늑대의 유혹'으로 순식간에 스타가 됐다. 하루아침에 스타가 된 그녀는 '배우 이청아'가 버거웠다고 한다.

'인간 이청아'와 '배우 이청아'는 달랐다. 시니컬한 표정이 편하고 호불호가 확실한 '인간 이청아'에 반해 '배우 이청아'는 잘 웃어야 했고 호불호도 유연하게 대처해야 했다. 혹여나 '인간 이청아'가 '배우 이청아'의 이미지를 훼손시키는 실수를 범할까 봐 항상 걱정하고 초조했다고 한다. 그래서 여름에도 모자를 썼고 목도리를 두른 채 얼굴을 가리고 지냈다. 일거수일투족이 누군가에게 주목받는 삶,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중압감을 어린 이청아는 짊어질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늑대의 유혹> 이후 1년 6개월을 쉰다.



긴 휴식을 끝내고 다시 연기를 시작했다. 그녀에게 쏠린 이목은 식어있었다. 단역과 조연을 오갔다. 작은 규모의 작품에 출연했다. 연기를 다시 시작한 초반에 그녀는 배역을 결정할 때마다 하나의 질문이 큰 영향을 줬다고 한다.


"이 역할을 하면 사람들이 받아들일까? 좋아해 줄까?!"


그러나 연기를 할수록 그녀는 깨닫는다. 본인이 쓸 수 있는 에너지는 한정돼있다. 그걸 주변 사람이나 상황에 끌려가기보단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고 집중하는 데에 쓰는 게 인생을 즐겁게 한다는 걸 말이다. 그 후론 하고 싶은 배역을 사람들이 싫어한다면 '어쩔 수 없지.'라고 넘기게 됐다고 한다. 단단한 마음을 갖게 되기까지 이청아는 얼마나 수많은 날을 헤매며 울었을까.



그녀는 최근 2~3년 사이 대중에게 관심받고 있다. 그 배경엔 킹스 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 체결이 있다.

킹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청아의 매력을 더욱 확실히 선보일 수 있도록 드라마와 예능 등 다양한 경로로 전폭적인 지원과 마음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소속사 이적 후 그녀는 드라마 '아름다운 세상'을 시작으로 제2의 전성기를 선사한 드라마 'VIP'를 만났고, '안녕 드라큘라'를 찍었으며 현재는 tvN 드라마 '낮과 밤'을 촬영 중이고 11월 30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그 외로도 영화와 예능을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하는가 하면, 국내의 좋은 전시들의 정보와 감상을 들려주는 국내 최초 에이 로그 콘텐츠 EBS 라디오 '이청아의 뮤지엄 에이 로그'를 시즌2까지 진행하며 화제성과 진행력을 인정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나이키', '에디 바우어'의 모델로 발탁되는 등 소속사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명실상부한 '대세 배우'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청아는 <늑대의 유혹>으로 순식간에 스타가 됐지만 그녀에게 쏠린 스포트라이트는 금세 희미해졌다. 그 후에 많은 성장통을 겪으며 본인의 페이스대로 스텝을 밟았고 지금에 이르렀다.

내가 유독 그녀의 행보에 눈이 가는 이유는 볼이 통통하던 20대 초반의 난 이청아를 닮았단 소리를 종종 들었다. (그 외로도 신지, 가수 자두를 닮았단 소리도 많이 들었다). 닮은꼴이라 들었던 그녀가 배우로도 주목받고, 나날이 빛을 발하는 게 내 일처럼 기쁘다. 무엇보다 지금의 스포트라이트는 온전히 그녀의 힘으로 일 군것 들이라 더욱 기쁘다. 그런 이청아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게 알려줬다. 생각지도 못한 위로다.


"언제나 내가 '나'로 있다면 지치지 않고 평생 나를 구하고 돌보며 나아갈 수 있을 거예요."


그래. 기억하자. 꿈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두 가지 마음을.

앞으로도 수없이 아파하고 슬퍼하겠지만 나를 지키려다 보면 무리하게 나를 몰아세우거나 닦달하지도 않을뿐더러 비난하지도 않으리라. 그럼 내게 맞는 속도와 방식을 존중하며 지치지 않고 나아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그래. 그러면서 나아가 보는 수밖엔 달리 방법이 없다. 그래 해보는 거다. 이 마음을 간직한 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