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당신도
작은 날갯짓을 본 적 있을 것이다.
여기서 저기로 마음껏 노니는 날갯짓을.
넘어질 듯 다시 일어나고
일어나다가도 다시 넘어지는 작은 날갯짓.
이리저리 방황하듯 날아오르는 작은 날갯짓.
누구보다 자유로이 비상하는 작은 날갯짓.
그 날갯짓에 나도 날고 싶어
팔을 열심히 흔들어 보다가 문득,
나는 날고 싶은 것일까, 자유롭고 싶은 것일까.
아니 어쩌면 방황하고 싶은 걸지도 모른다.
분명 당신도
작은 날갯짓을 본 적 있을 것이다.
저기서 여기로 마음껏 노니는 날갯짓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