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굴 위해 쓰는 거냐고?

제1장 책 쓰면 창업이다

by 스피커 안작가

생각보다 당신같이 특별한 경험이나 지식을 가진 사람은 많다. 그런 당신이 당신만의 글을 쓰지 않으면 그런 사람들을 만날 일이 없다. 기껏해야 그런 사람들이 먼저 자신만의 글을 쓰고, 그런 커뮤니티를 만든 다음에야 기웃거리고 공감하고 그 무리에 들어가는 사람이 되는 거다. 그리고 또 추종세력이 된다. 언제나 그래 왔던 것처럼. 당신의 추종세력을 만드는 걸 추천한다.

당신이 당신의 소중하고 특별한 경험을 글로 쓰고, 책으로 만드는 게 어려울 거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포기한다면 곤경에 빠지거나, 해결해야 할 문제점을 안고 있는 누군가에게는 불행한 일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오직 당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지금 나보다 훨씬 늦게 글을 쓰고 책을 읽기 시작한 최용규 작가도 그렇게 시작했다. 그리고 18개월도 채 지나지 않은 지금 15권의 책을 출간 계약했다. 당연히 계약금을 받고 출판사에서 모든 비용을 부담하는 기획출판이다. 놀랍지 않나? 그가 애초에 대단한 필력이 있거나 전문지식이 있었기 때문일까? 전혀 그렇지 않았다. 솔직히 지금에 비해 엉망이었다. 그런데 그는 쫄딱(?) 망했던 자신만의 경험이 있었다. 그렇다고 또 대단히 특별한 경우였냐하면 그렇지도 않았다. 그런 경험 정말 많은 사람이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냥 다른 사람들보다 돈을 좀 더 많이 벌다가, 대부분의 경우처럼 몇 가지의 이유로 폭삭(?) 망했을 뿐이다. 그리고 빈털터리가 되었다. 세상에는 정말 기구하고 억울하고 안타까운 실패를 겪은 사람들은 넘쳐난다. 그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절망적인 건 다른 사람들과 그렇게 다르지 않았다. 그는 망하고 나서 처음엔 자신이 살기 위해 안간힘을 다해 버텼다. 버텨내고 나면 비슷한 고통을 겪고 있는 다른 사람의 아픔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아주 작은 일들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글을 쓰게 되었다. 필력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한국말이고 읽는 사람이 뜻을 이해할 수준이면 됐다. 그 글을 보고 책을 한 번 써보자고 했을 때 그는 손사래를 쳤다.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고 하면서. 그랬던 그가 지금은 그가 겪었던 아픔이나 불편함을 겪거나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글과 강의를 하면서 살고 있다. 그는 모든 것을 잃고 난 후에 가족과 자신이 무탈한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한 삶을 살았다. 하지만 지금은 매일 가슴 뛰는 삶을 살고 있다. 여전히 그는 가난하고 가진 것 없지만 읽고 쓰고 강의하는 즐거운 일을 하면서 산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고 한다.

이렇게 당신만의 특별한 경험을 통해 터득한 방법을 글로 써서 당신과 비슷한 고통이나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당신이 한 것보다 더 쉽고 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해 주고 그들을 모아 강의를 하고 교육을 하면 그것이 당신만의 직업이 된다. 세상에 없는 직업이 된다. 책을 쓰면 생기게 될 일들이다.

끊임없이 다이어트에 도전했지만 계속되는 요요현상으로 실패했던 사람이 요요없이 성공한 경험담을 글로 쓰고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는 얘기도 있다.

어쩌다 억울하게 혹은 범죄를 저지르고 전과자가 되어 모든 죗값을 치르고 출소한 후에 당한 억울했던 경험을 토대로 전과자들이 출소 후에 더 이상 억울한 대우를 받거나 그런 일을 당하지 않도록 전과자들만을 위한 사업을 구축한 사례도 있다. 물론 해외의 사례지만 그런 사례가 더 많아지면 좋겠다. 그들을 원천적으로 사회로부터 격리시키려는 모든 규정과 시선들이 없어지길 바란다. 재소자들에게 사회복귀라는 이름으로 취업과 창업교육을 하지만 사회는 그들을 받아주려 하지 않고 재범률이 낮아지지 않는 근본적인 이유가 뭘까를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누가 가장 잘할 수 있을까? 전과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더 당당하게 창업하기 위해서는 책이라는 무기를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

어려웠던 시절 불법 사채업자들에게 당하고 우여곡절 끝에 극복해 낸 경험을 가진 사람이 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억울하게 추심을 당하거나 반대로 악성 채권을 회수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일을 하는 사람도 있다. 돈으로 시작된 채무관계가 채무의 이행과 상관없이 살인을 청부할 정도로 극으로 치닫기도 한다. 하지만 그가 일을 처리하는 방식은 일반적인 대부분의 추심원이나 채권자들의 대리인과 다르게, 돈을 갚아야 하는 사람들의 어려움이나 절망적인 상황에 눈감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채무자들이 회생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찾아주고, 돈을 갚으면서도 고맙다고, 평생의 은인으로 알겠다고 눈물을 흘리게 만들 수 있는 사람도 있다. 아팠던 경험이 있기에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는 지금 나와 함께 책을 쓰고 있다. 수많은 사례들을 담아서 추심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따라 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채무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더 많은 그가 나타나기를 바란다.

이처럼 당신만의 특별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당신이 가난하건 부자건 간에, 젊든 늙었든 간에, 남자건 여자건 간에, 어떤 경험과 지식이든 간에 반드시 당신과 비슷한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당신을 먼저 치유하고 살린 그 방법을 다른 사람을 위해 쓸 차례이다. 애초에 시작은 자신을 위해 쓰는 거라고 생각해도 좋겠다. 그런데 어떻게 쓰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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