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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정호 Jun 07. 2024

베트남 도교 사원

하노이 서호 인근 꽌타인 사원

 하노이 도심에 도교사원이 있다는 지도의 표시를 보고 찾아가 보기로 했다. 한국에서는 도교사원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어떤 모습인지도 몰라 궁금했기 때문이다. 도착한 곳은 서호를 끼고 있는 꽌 타인(진무관, Den Quan Thanh) 도교사원이다. 

하노이 꽌 타인(진무관, Den Quan Thanh) 도교사원 전경
사원 내부 전경  : 도심 속 작은 공원 같은 분위기이다

 외부에서 보니 마치 무슨 큰 사당이나 사원 같았는데 막상 입구로 들어서니 정원이나 공원 같은 느낌이 든다. 이 사원은 1세기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특이하게도 북방의 적을 토벌하고, 나라를 지켰다는 현천진무(玄天鎭武)를 모시고 있다고 한다. 베트남의 도교 또한 토착 신앙 및 민간 신앙과 결합하여 장군을 신으로 모시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당 내부 전경

 사당을 나와 주위를 둘러보았다. 다시 돌아온 사당 입구에서 '아 여기가 도교사원은 도교사원이구나'하는 느낌을 받는 부조 조각상들을 발견했다. '좌청룡 우백호'

좌청룡
우백호

 사찰과는 분명히 다른 느낌이었고 특별함 없어 보이는 곳이었지만 여기서 수행을 하시는 분들은 무술도 연마하고 도심 속 자연을 만들어 자신을 연마했을 것이다. 어찌 보면 '공원이 가장 자연스러운 자연 그대로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면서 작은 공간에 자연 숲을 만들고 자신을 수양했을 분들이 떠올랐다. 


나도 자연스럽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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