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푸미 영산의 아침
5시가 조금 넘어 이부자리를 떨치고 일어났다. 맞은편 영산을 보니 이미 일출이 이뤄진 듯하다. 볼 때마다 느끼는 신비로운 아름다움에 그 많던 사진들을 두고도 또 셔터를 누르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사진 촬영에 효과들을 넣어 셔터를 눌러보았다.
각각의 사진들이 또 다른 느낌을 준다.
사진을 찍을 때마다, 사람의 눈에 참 경이로운 마음을 갖는다.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는 감정이 사진을 보면 어디로 가버린 것인지 찾을 수가 없다. 그대로의 모습도 그런데 동작의 모습들이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그래도 셔터를 누르는 이유는 아마도 그때의 시각적 느낌을 기억해보고 싶은 욕구 때문일 것이다.
오늘 하루종일 태양도 휴식을 취한 듯하다. 구름에게 자리를 양보해 주고, 선잠을 자고 있었는지, 공기도 시원하고 차분한 하루였다. 지금 막 비가 내린다. 오늘 저녁엔 에어컨 없이도 자연 바람에 잠을 청할 수 있을 듯하다. 마음 편안한 휴일 하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