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 한인타운 푸미흥 주말아침 풍경
아침식사를 위해 주말 일찍 거리로 나와 보았다. 한국식당의 해장국이나 라면 등을 파는 분식집이 있을까 싶어 거리를 걸어보아도 한국식당은 모두 굳게 문을 닫고 있었다. 어제 주말 저녁 새벽 늦게까지 술을 하셨던 분들 때문이었을까? 모든 식당은 문을 걸어 잠그고 점심 / 저녁 식사 시간대를 준비하기 위해 주무시고 계신 듯하다. 거리에서 한국 분들도 찾아보기가 어렵다. 반면 베트남 식당들은 베트남 가족들로 벌써부터 붐비고 있었다. 일반 가정식 빌라의 1층을 매장으로 바꿔 운영하고 있는 식당을 비롯하여 프랜차이즈로 운영되는 쌀국수 매장 등 모든 곳이 손님들과 서빙을 하는 직원들로 분주하다.
혼자 4명 자리의 테이블을 이용하기가 미안하여 주변을 한 바퀴 돌면서 테이블이 한 번 회전되기를 기다린 후에야 매장에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매장의 내부를 보면서 정말 베트남이 젊은 국가이라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가 한국에서 가족들이 모여 식사를 하는 식당에 들어가 보거나 지하철을 타 보면 어린아이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은데, 여기서는 한 테이블에 한 명 이상의 아이들이 함께 보이는 것이었다.
베트남 대부분의 가족이 아침에 거리로 나와 함께 식사를 하고 주말을 시작한다. 물론 주중에도 마찬가지이다. 아침 일찍 함께 외부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엄마나 아빠 중 한 명이 아이를 학교에 등교시켜 주고 직장으로 향하는 모습을 쉬이 볼 수 있다.
아침에 강한 나라, 아이들이 든든하게 받쳐 주는 나라. 베트남이 희망이 있다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