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사춘기 아이 부모로 살아남기
나는 지금 아이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부모인가?
새벽 기상을 실천 중인 요즘. 올빼미가 아침형으로 변화하는 과정은 그리 쉽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이제는 당연히 새벽 알람 소리에 몸이 반응해 일어나고 나만의 미션인 출간 원고 작성을 진행하고 있지만,
말처럼 그렇게 쉽게 '기적'은 일어나지 않음을 매일 깨닫게 된다.
낮시간의 피로를 떨쳐내고 낮잠 없이 온전히 알찬 하루를 사는 일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몸에 익은 습관은 이렇게 변화시키기가 어렵다.
40년을 그렇게 살아왔는데 힘든 게 당연하고, 노력이 100% 들어가야 가능한 일이라 할 수 있다.
며칠 전 강의에서 무척 인상적인 문구를 들었다.
'나를 끌어내리는 것들과 싸워라.'
나 자신에게 부정적인 말을 뱉어내고, 나의 도전을 비웃고, 나에 대해 쉽게 말하는 사람들 즉, '나를 끌어내리는 것들과 싸워라'라는 메시지와 함께 나와 가장 가까우면서도 나의 영향을 온전히 받아내는 내 아이에게 나는 어떤 영향을 주는 사람인가에 대해 한 번 집고 넘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어리석은 부모는 자기가 밥 먹여놓고 키워놓은 아이를 자꾸만 끌어내리면서 키우는 사람이다.
"너는 그래서 안돼." "네가 그러면 그렇지."
이런 말들로 자꾸만 아이를 끌어내리면 아이는 지하에 갇힌다.
그리고 부모가 평생 책임져야 하는 (불안, 우울증, 자신감 결여 등) 가장 힘든 아이로 자란다.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아이를 지하로 끌어내리는 어리석은 부모는 되지 말자.
올려도 시원찮을 텐데 자꾸만 끌어내리지 말고 올려주자.”
- 김미경 강사님의 514챌린지 강의 중에서
나는 지금 아이에게 어떤 부모인가?
아이의 작은 성취를 응원하고 의지를 활활 불태워줄 수 있는 부모인가?
더 높은 곳으로, 더 잘하라는 채찍질에 오늘도 어김없이 아이의 자존감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부모인가?
내가 그냥 한마디 흘러낸 것이라고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기다림 육아'에도 전했던 메시지 '입술 30초 가슴 30년'이란 말이 있다.
부모의 입에서 쏟아져 나오는 말은 잠깐이지만 그 영향력은 아이에게 평생 간다.
요즘처럼 아이와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눈 적이 또 있었나 싶은 매일이다.
아이의 시간이 여유로워지니 느긋이 마주 보고 식사할 시간이 많아졌고, 아이와 늘 새벽 강의를 통해 들은 메시지를 아이의 입장에 적용해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그리고 나는 종종
'엄마 그 얘기 너무 좋은 것 같아'라는 칭찬을 아이에게 듣고 있다.
내 작은 아이는 늘 나를 끌어올려준다.
내가 도전할 수 있게 해 주고, 나를 좀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
나는 아이를 끌어올려주고 힘을 더해 줄 수 있는 부모로 잘 걸어가고 있는가?
내 말 한마디에 아이는 세상을 다 가진 듯 웃어 보이기도 하고,
나의 한 마디에 세상의 바닥에 떨어진 듯한 절망 섞인 표정을 보이기도 한다. 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정답은 아이만이 알 것이다.
엄마의 말에 힘이 나는지.
엄마의 말에 기운이 빠지는지.
엄마의 말에 의욕이 넘치는지.
엄마의 말에 모든 걸 포기하고 싶어 지는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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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를 보낸 나의 말들을 가만히 떠올려보자.
잘한 일에는 아낌없이 칭찬을 하고, 잘못한 일에는 진심으로 반성하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면 된다.
비난하고 탓하고 좌절하고 우울해지기에는 우리 아이들의 매일은 너무도 빠르게 흘러가고 아이의 성장은 하루하루가 다르다.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 같은 우리의 하루를 좀 더 의미 있고, 좀 더 단단해지는 시간으로 만들어 가길...
그대들의 매일을 응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