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망
"3수를 했는데 실패해서 전혀 의욕이 나지 않네요."
청년의 고민이다.
선망은 실현가능성이 거의 없는 희망을 말한다.
선망에 빠지면 현실에선 실패와 좌절을 만나게 된다.
(12월 8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3수를 했으나 실패했다.
나이가 있어서 편입도 안되고 반수도 가능성이 없다.
집중도 못하고 지능도 경계선으로 낮다.
멘털이 좋은 사람들은 참 좋겠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들 한다.
하지만 그런 말이 무슨 소용인가.
자존감이 떨어지면 한동안 벗어나지 못한다.
대학에 관해서는 답이 없다.
사연자는 사연을 여러 번 올렸다.
공부하는데 어려움을 호소하는 글이었다.
3수 하는 과정에서는 공부에 집중이 안된다는 호소였다.
수능을 치르고 나서는 실패했다는 하소연을 올렸다.
이제 21살인 청년이 늘 하소연만 하고 있다.
아주 고약한 집착이다.
왜 스스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선택하는가.
자기에게 불리한 것을 골라서 도전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자신의 처지나 성향으로 보았을 때 좋은 대학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런데 굳이 대학을 가려고 한다.
삶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다시 살펴야 하지 않을까.
현실적으로 이루기 어려운 선망은 바람직한 희망이 아니다.
사연자는 정신을 차려야 한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목표를 잡아야 할 것이다.
스스로 판단하기 어렵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청해도 되지 않을까.
하소연만 할 것이 아니라 정말 진지하게 돌아볼 일이다.
자기 생각에 빠지면 답이 없다.
누구의 말도 들리지 않는다.
폐쇄회로에 갇혀 고립되고 만다.
의욕을 찾으려면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