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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Dec 11. 2024

전애인 sns

미련

"전애인이 계정을 없애지 않은 것을 보면 아직 희망이 있는 걸까요?"

한 남성의 고민이다.

미련을 떨치기가 쉽지 않다.

작은 희망이라도 잡고 싶어 번뇌가 들끓는다.

(12월 11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헤어진 지 2달 되었다.

한 달쯤 지났을 때 매달렸었다.

아주 차갑게 반응하고 내 연락처도 지웠다.

그래서 부담 주지 않으려 연락을 안 하고 있다.


그런데 전여친이 아직 공동으로 쓰던 계정을 그대로 두고 있다.

깜빡 잊은 것인지 아직 미련이 남은 것인지 모르겠다.

거이 매일 쓰던 것이니 잊을 가능성은 낮다.

그렇다면 아직 가능성이 있는 것일까.


사연자는 마음이 정리되지 않는다.

헤어졌지만 미련이 남는다.

상대가 아직 닫지 않은 sns 계정이 눈에 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희망을 품는다.


사연자의 갈망이 무엇에서 나오는 것일까.

집착하는데 얻지 못하면 애타는 갈망이 되기 쉽다.

집착이 강해질수록 갈망도 강해진다.

이루어지지 않을수록 더 간절해진다.


미련을 품은 채 일상을 살아가는 것은 괴롭다.

지금 필요한 곳에 마음이 집중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선을 다해도 만만치 않은 인생이 아닌가.

할 수 있다면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이 좋겠다.


아직 남아 있는 계정에 마지막으로 마음을 표현해 보면 어떨까.

계정을 언제까지 닫지 않으면 다시 연락해 보겠노라고 제안해 보는 것이다.

만약 게정이 닫힌다면 미련을 놓을 수 있지 않을까.

놓아버리면 아무것도 아니다.



애매해서 미련을 떨치지 못한다.

분명해지면 정리가 쉽다.

정리가 되어야 집중할 수 있다.

집중에서 힘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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