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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nny Apr 29. 2020

자가출판 플랫폼 부크크에서 출간한 종이책

무료 출판한 종이책이 어떨지 무척 궁금했다

자가출판 플랫폼 부크크에서 출간한 세 권의 책을 주문했다. 무료 출판한 종이책이 어떨지 무척 궁금했다. 형과 지인 몇 분이 이미 구매 요청을 했다는데, 학교 주변에서 복사물 제본한 정도면 어쩌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예전엔 무명 저자가 돈을 한 푼도 안 들이고 종이책을 인쇄한다는 얘길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주변의 지인들도 그냥 복사실에서 칼라 표지 붙여서 제본해 준 정도일 거라고들 말했다.


오늘 각 2권씩 6권의 책을 받았다. 깔끔한 표지와 내지 인쇄, 대만족이다. 조금 아쉬운 건 자가출판이다 보니 내가 편집한 그대로 인쇄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나의 편집 수준과 능력에 따라 책의 모양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처음이고 서둘러 출간하다 보니 글자 크기나 배열 등에서 약간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편집에 좀 더 신경 쓸 걸 하는 생각이 조금 들었다. 또 한 가지는 내지 재질이 사진의 선명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걸 이제 알게 되었다. 종이책에는 사진을 넣지 말아야겠다. 사진이 꼭 들어가야만 하는 책은 Brunch Book으로 만들거나 전자책으로 발간하면 더 좋을 듯하다.


생애 첫 출간으로 ISBN이 부여된 종이책의 저자가 된 것은 의미 있는 일이었다. SNS에 셀프 자랑질한 내 소식을 듣고 국내의 저명한 연구소에 근무하는 선배가 댓글을 달았다. “축하한다. 연구소에서 초청하면 꼭 시간을 내 달라”라고. 선배의 인사치레일 수도 있겠지만 이런 연락이 왔다는 것, 그 자체로도 내겐 의미 있는 일이었다.


추가로 학술서적 한 권을 더 발간하면서 이미 발간한 학술서적은 전자책으로 추가 발간했다. 그런데 오늘 보니 이 두 권이 나란히 부크크의 인문사회 추천 도서로 소개되어 있었다. 추천 도서의 선정 기준이 뭔지 잘 알지 못하지만 이 또한 즐거운 소식이다. 책을 출간하면서 “외연을 확장한다”는 말이 이런 건가 보다. 아무튼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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