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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존버드Johnbird Jun 18. 2020

커피도 인권이다, 비알레띠 모카포트

100년이 가는 브랜드

이탈리아에는 이런 말이 있다고 해요. “커피도 인권이다”

죄수에게도 커피는 반드시 준다고 하니 역시 에스프레소 머신을 최초로 개발한 나라, 이탈리아답습니다. 

에스프레소에 맛을 들인 것은 지난 2016년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었을 때였습니다. 당시 '아아'족이었던 저는 유럽에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마실 수 없다는게 얼마나 분통이 터지던지요. 아침마다 간단한 빵과 함께 한 잔, 두 잔 순례자들을 따라 마시다보니 저도 모르게 에스프레소를 찾게 되었습니다. 



요즘 홈카페가 유행하면서 다양한 커피 머신들이 시중에 출시되었습니다. 캡슐커피부터 시작해서 버튼 하나만으로도 손쉽게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추출해서 즐길 수 있는 시대입니다. 홈카페가 유행한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지만, 그 역사를 따져보면 '홈카페'에 대한 대중적인 니즌 예전부터 있었습니다. 집에서도 맛있는 커피를 즐기고 싶다에서 커피가 일상화가 되기까지 일등 공신 역할을 한 것은 바로 '모카포트'입니다. 



주전자를 닮은 외관에 가스불로 끓어야하는 번거로움까지 아주 아날로그한 매력은 다 갖춘 모카포트는 만드는 사람이 얼마나 요령이 있느냐에 따라서 맛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불을 어떻게 조절하면 맛있는 커피가 되겠지만 잘 못 만지다 보면 '니 맛도 내 맛도 아닌' 결과물이 나오기도 합니다. 어찌보면 지금 나와있는 커피 머신중에서도 가장 까다롭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 사람들이 모카포트를 사랑하는 이유는 '개인화'에 있지 않을까요. 표준화된 맛이 아니라 '나에게 맞게' 커피를 내릴 수 있다는 것이 모카포트가 가진 매력인가 봅니다. 또, 
그 나름의 맛과 멋이 있어서 요즘 사람들에게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답니다.

“모카포트를 상징하는 브랜드, 비알레띠”


모카포트를 상징하는 대표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비알레띠’입니다. 아마 카페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DP 되어 있는 모습을 자주 보셨을거예요. 저도 모카포트가 탐이나서 주변에 추천을 받아보곤 했는데 그 때 마다 공통적으로 '비알레띠'브랜드를 추천해주십니다. 여러분도 인터넷에서 모카포트를 추천해달라고하면 ‘비알레띠 뉴브리카’를 많이 이야기할거라고 생각합니다. ‘모카포트=비알레띠’라는 공식이 성립되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빈다.

비알레따가 모카포트의 상장이 된 이유는 간단합니다. 바로 ‘알폰소 비알레띠’가 모카포트를 100년 전에 최초로 개발했기 때문입니다. 생각해보면 홈카페의 창시자 격인 분이십니다. 우리가 편하게 지금 발전된 커피들을 먹을 수 있었던 것은 이 분의 실험정신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알폰소 비알레띠의 유골함

알폰소 비알레띠는 커피 사랑이 유별난 분이었습니다. 그의 커피 사랑은 어디까지였나면, 자신이 죽었을 때 유골을 모카포트에 담아달라고 유언을 남겼을 정도였어요. 유족들은 그의 뜻을 받들어 그의 장례식때 모카포트로 된 유골함을 사용했죠.

아직 모카포트를 사용해보지는 못했지만, 커피를 공부하면서 모카포트에 대한 로망이 생겼습니다. 가스불에 지글지글 에스프레소를 내려보고싶다 하는 로망이 말입니다. 물론 귀찮음이 가득한 저는 이 로망을 실현하기까지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그래도 매번 어떤 브랜드를 살까 하는데 생각나는건 역시 비알레띠밖에 없었습니다. 

마치 스테이플러가 ‘호치케스’, 셀로판 테이프가 ‘스카치테이프’인것처럼 모카포트를 상징하는 단어는 ‘비알레띠’이기 때문입니다. 비알레띠를 보며 마케터의 시각으로 생각을 해 봅니다. 고객의 인식 속에서 최초의 브랜드가 된다는 것은 100년이 지나도 위력을 발휘한다는 어마무시한 인지의 힘을요.  




Editor.브랜드텔러 박소영 

instagram @porori_p 

브랜드와 공간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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