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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출어람 Jan 05. 2019

군장 결속

많이 넣다 보면 무겁다. 필요한 것은 무겁다.

신병이 전입하거나 야외 교육이 있기 전에는 개인 장비를 군장에 넣고 결속하는 연습을 이등병들은 했다. 군장에 넣는 개인물품과 바깥쪽에 결속해야 되는 장비가 많았다. 군장 옆에는 수통을 넣고 뒤쪽에는 휴대용 삽을 결속하고 제일 위에 우의를  넣어야 했다. 비상시, 군장을 최단시간에 준비해야만 다음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군장 결속 연습은 중요한 기본 훈련이었다.    


일병 꿩선생이 이병 권영신 이병 이근대에게 군장 결속 법을 가르치고 있었다.    


“시작! 이것 봐라~ 군장하고 싸움을 해라 해! 원 위치! 위치로! 원 위치!... 다시 시작!”    


잠시 후, 군장을 결속한 이등병들은 꿩선생 일병의 눈치만 보고 있었다. 역시, 꿩 일병의 눈은 예리했다. 꿩 일병의 고등학교 선배인 권영신 이병이 군장에 수통을 달지 않은 것을 발견하고 말았다.    


“야이 ㄱXX야! 수통에 군장 안 달았잖아!”        


배보다 배꼽이 큰 경우가 간혹 있다. 풍만한 배꼽 자랑을 하지만 모두 다 바보로 본다. 그리고 날씬한 가슴에 풍만한 허리를 자랑하는 여자 사람도 있다.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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