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목회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크seek Mar 11. 2024

우리는 언제나 주님을 소망한다

크리스천 청년들, 가나안 성도들에게 필요한 환대와 소망의 공동체를 꿈꾸며


  1. 청춘이 빛나는 이유는, 다시 오지 않을 아주 잠깐의 소유이기 때문이라고 했던가. 돌아보면 사소한 일상의 이야기들도 주머니 속 알사탕을 만지작거리며 행복해하는 아이처럼 설렘을 안기는 추억이 되는 때가 있다. 청춘이 그렇다. 그때의 너와 내가 만났기에, 그 자체로 눈부신 보석 같은 시간이다. 그 시절, 예수를 함께 노래하고, 소망하던 젊음의 행진과 시대적 저항이 있었다. (대학)청년부 공동체에서 함께 울고 웃던 모든 것이 사랑이었고, 모든 것이 꿈이었던 낭만이 있었다.


  2. 아주 잠시, 그때로 되돌아갈 수 있어서 감사했다. 브니엘교회 청년부는 내 청년부 때를 참 많이 닮아 있었다. 그리스도의 진리와 사랑 안에서 형제, 자매가 되는 모습들을 보며 내 청춘의 때를 그리며 퍽 촉촉한 감상에 젖어 보았다. 함께 기쁨으로 목울대를 세우는 찬양이, 깨진 심령으로 경청하는 말씀이, 젖은 눈물로 간구하는 기도가, 수련회 내내 청년들의 가슴을 뛰게 했으리라. 


  3. 개척교회와 다름없는 작은 교회에서 새로운 목회를 시작하며 초심을 다지고 있을 때, 이틀 동안 메시지를 전하는 수련회 강사로 불러주니 무명한 자에게는 어깨 한 번 툭툭 쳐주는 격려와 깊은 위로가 되었다.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청춘의 가슴이 뛸만한 도전을 주고, 하나님나라의 꿈을 꾸니 이 시간에 가장 많은 은혜가 되는 건 역시 나 자신이었다. 실로 오랜만에 시린 청람색의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역시나 청년 사역에 피가 끓는 걸 확인한 시간도 더없이 행복했다. 


  4. 청년 수련회 강사로 다녀온 뒤, 하나님이 더욱 뜨겁게 그리고 선명하게 주신 비전을 재차 확인했다. 성도님들께도 거듭 요청과 부탁의 말씀을 드렸다. 청년 사역에 있어서는 ‘파격’을 보이더라도 절대적 지원과 기도를 아끼지 말아달라고 말이다. 참 오랫동안 의기소침해 있었던 작은 상가교회, 청년부가 사라진 지 오래인 교회, 해서 교회 안에 청년부를 다시 시작해 보려 한다. 그리스도 안에서 존재만으로도 사랑스럽고, 말씀을 붙들고 부푼 꿈과 열정으로 빛나는 순간을 살아가야 할 청년들이 외롭지 않도록, 흔들리지 않도록, 무엇보다 예수를 사랑하도록 함께 달려볼 참이다. 


  5.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한 명 한 명의 제자를 세워가기 위해 개척의 마음으로 주의 인도하심을 구한다. “주님, 주님은 조국교회 청년부가 다시 세워지기 위해 무엇을 하길 원하십니까? 저도 그 일을 하고 싶습니다!” 예수의 이름으로 기적이 상식이 되는 은혜를 구하며, 청년 사역을 시작한다. 


인스타계정 @hug_mate


매거진의 이전글 퇴근 후, 성경공부 어때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