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미생에는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체력을 길러라"라는 말이 나온다. 체력이 좋다고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체력이 제대로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그 무엇도 이룰 수 없다.
체력이 중요한 건 건강상의 이유도 있겠지만, 에너지의 총량과 관계있기 때문이다. 어떤 일을 하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 에너지를 지속시켜주는 게 체력이다.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금방 에너지가 고갈되고 일의 효율도 크게 떨어진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하지 못하는 건 물리적 시간이 부족한 경우보다는 에너지가 부족한 경우가 더 많다. 힘들게 일하고 집에 돌아왔을 때를 떠올려 보자. 충분한 시간이 주어져도 체력이 모두 소진된 상태라면 어떤 일도 할 수 없다.
1년 가까이 운동을 쉬다가 최근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안 하던 운동을 하려고 하니 몸 이곳저곳에서 비명을 지른다. 근육통은 기본이고 피로감 또한 계속 지속된다. 처음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운동 초기에 이런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운동을 포기한다.
운동을 하면 내가 가진 당장의 체력을 써야 한다. 단기적으로 보면 운동을 통한 에너지 소모는 큰 손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는 운동이 에너지 총량의 최대치를 늘려주기 때문이다. 더 많은 에너지는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한다. 이것만으로도 운동을 지속할 이유는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