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을 그려야 빛을 그릴 수 있다. "참 쉽죠?"라는 멘트로 유명한 화가 밥로스(Bob Ross)는 빛을 그리기 위해서는 항상 어둠을 그리는 게 선행되어야 한다고 했다. 빛 안에서 빛을 그려봤자 아무것도 표현이 되지 않는다. 반대로 어둠 속에서 어둠을 표현해도 마찬가지다.
우리 삶도 마찬가지다. 매번 즐거운 일만 일어나면 항상 좋기만 할 것 같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 인간은 쾌락적응이라는 심리 기전을 가지고 있어 좋은 일들에 금방 적응하고 익숙해지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좋은 일들이 일어나는 걸 당연한 게 여기게 된다는 말이다.
어둠을 그려야 빛을 그릴 수 있는 것처럼 안 좋은 일이 있어야 좋은 일에서 더 큰 기쁨을 느낄 수 있다. 슬플 때가 있어야 웃을 때도 있는 법이다. 지금의 상황이 힘들고 좋지 않다면 빛을 그리기 위해 어둠을 그리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가까운 미래에 그려질 빛을 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