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보준 Feb 21. 2020

#당신이 진짜 도전에 실패하는 순간

[당신이 진짜 도전에 실패하는 순간]

언젠가 한 모임에서 ‘실패 이력서’라는 것을 작성한 적이 있다. 실패 이력서는 일반적인 이력서가 아닌 말 그대로 본인이 살아오면서 실패한 것들을 적는 이력서를 말한다.

다들 하고 싶은 취미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것, 취업 지원에 실패한 것, 준비하던 시험에 떨어진 것 등 다양한 실패 이야기를 적어내려 갔다. 나 또한 살아오며 도전했다가 실패한 것들에 대해 하나하나 생각해보고 적기 시작했다.

그런데 한 분이 계속해서 주변을 둘러보기만 하고 아무것도 적지 못하셨다.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을까, 실패 이력서를 적는 시간이 끝나고 각자 인생을 살아오며 실패한 이야기들을 공유하고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첫사랑에 실패하고 다이어트에 실패하고 사업에 실패하고 다양한 실패 이야기가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 아까 아무것도 적지 못하셨던 분이 이야기할 차례가 됐다. 잠깐의 침묵이 이어졌지만 이윽고 무엇인가를 깨달았다는 듯 이야기를 시작했다.

사실 그분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아무리 생각해보려고 해도 실패한 것이 없었다고 한다.


‘왜 나는 실패한 게 없을까’


곰곰이 생각해보다가 비로소 이유를 알았다고 한다. 바로 ‘시도’ 자체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애초에 실패할 요소가 없었다는 것이다.

“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실패한 것들이 없었는데, 생각해보니 아무런 시도조차 하지 않고 이렇게 살아온 것 자체가 저에게 가장 큰 진짜 실패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살아오면서 얼마나 많은 실패를 하며 살고 있는가,
진짜 실패는 시도에서 얻게 되는 결과가 아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 그 자체가 소중한 기회비용을 날려버리는 가장 큰 실패라는 것을.

이전 16화 #어떤 일을 시작하는 최고의 방법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