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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글 Sep 09. 2024

재택근무의 단점

재택근무는 나에겐 이제 없어서는 안 될 필수 근무 제도이다. 이직을 할 때에도 주 몇 회 재택근무를 허용하는지를 제일 먼저 찾아본다. 출퇴근 시간에 지옥철에 몸을 맡기지 않아도 되고, 왕복 1시간이 넘는 시간을 대중교통에서 허비하지 않아도 된다. 일을 하다 쉬는 시간에 편하게 소파에 누워 쉴 수도 있고, 집에서 맛있는 밥을 지어 먹거나 배달 음식으로 편하게 끼니를 때울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재택근무에도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집중력이 저하된다는 것이다. 주로 줌이나 구글 밋을 통해 화상 회의를 많이 하게 된다. 아무리 집중력이 좋은 사람도 화면만 계속해서 쳐다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지금 내가 해야 하는 일을 다른 화면에서 한다든가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게 된다. 화면을 키지 않아도 되는 회의라면 더욱 딴짓을 하게 된다.

재택근무를 하다가 오프라인 출근을 하는 날에는 떨어진 집중력이 더 실감 난다. 오프라인 회의를 하고 있는 데도 계속 노트북 화면을 들여다보게 되고 내가 해야 되는 다른 일을 처리하게 된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은 화상회의 때처럼 한 귀로 들어오고 한 귀로 흘러간다.

코로나 이전 풀출근으로 오프라인에서만 회의를 하고 대화를 해야 했던 때에는 집중력이 이렇게 떨어지진 않았다. 오히려 다들 열정적으로 회의에 참여하고 필기를 해가며 회의에 완전히 몰입했다.

재택근무가 IT 기업을 기반으로 퍼지고 있는 지금, 우리는 집중력을 잃어버렸다. 이제라도 인지하고 무엇인가 조치를 취해야 할 것 같다. 온라인 회의에 참석하더라도 휴대폰을 거실에 둔다든가, 다른 화면을 켜놓지 않는다든가 등의 방법이 필요하다. 이렇게라도 우리는 잃어버린 집중력을 되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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