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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이의 일상

업어가도 몰라

by 미운오리새끼 민

뚱이 개 피곤한지 코까지 골며 잔다.

장난기가 발동해서 슬쩍 다가가 뚱이의 앞발을 살짝 들었다 내려 놨다.

아무런 반응이 없다.

정말 피곤했나보다.

반응을 보일법도 한데 그냥 잔다.

다시 앞발을 들었다 내려 놨다.

힘없이 툭 떨어진다.

미동도 없다.

이정도는 눈이라도 뜰 법 한데...

완전 개실신이다.

누가 데려가면 어찌할꼬...


뚱이의 시각 - 잠 좀 자자.

한참 자고 있는데 막내 형아가 귀찮게 한다.


"뚱이 자는데 귀찮게 하지마."


옆에서 큰형이 하지 말라고 하는 거 같다.

고마운 형아다.

막내 형아가 몸을 흔들어 보지만 귀찮다.

반응 안 할거다.

막내형아가 또 내 앞발을 살짝 들었다놨다.

앞발이 힘없이 툭 떨어졌다.


'아프다. 참는다.'

그래도 끝까지 반응을 안 할거다.


‘거 되게 귀찮게 하네. 좀 잠 좀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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