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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이의 일상

배꼽 탈장

by 미운오리새끼 민

어느 순간부터 뚱이의 배에 이상한 혹이 보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쥐젖같았는데 점점 커져서 지금은 콩알만큼 커졌다.

병원에서는 배꼽 탈장이란다.

다행이 혹은 아니라고 한다.

병원에서는 뚱이가 좀 더 크면 들어가기도 하는데 더 튀어 나오면 수술을 해야 한단다.

가엾은 뚱이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냥 가만히 누워서 나를 바라 보고 있다.



뚱이의 시각 - 창피하게 배는 왜 까요?


어느날 부터 내 배에 뽈록하게 튀어 나온 게 있다고 난리들이 아니다.

서로들 수군거리면서 이상한 말들만 한다.


‘내가 봤을 때는 별 문제가 없는데..’

'야냐 지난번보다 더 커졌어 봐봐.'


엄마, 아빠, 큰형아 작은형아 모두 내 배를 까보고 이곳저곳을 살핀다.


'거 참 남사스럽게... 뭐 하는 짓인지.'


이사람 저사람에게 다 내 배를 보여준다.

결국 병원에까지 가서 의사선생님에게까지 보여준다.

그리고 좀 안심이 됐는지 더는 말이 없다.

그래도 자꾸 내 배를 수시로 까서 살펴본다.

그런다고 뭐가 달라지는지... 창피하다.


‘아이 꼬추도 보이는데... 그만 좀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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