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는 로맨티시스트다.
딸, 네가 더 사랑해주면 되잖아
엄마, 짝꿍네 엄마가 너무 차갑고 날 싫어하신다? 내가 잘하려고 하는데도 자꾸 거리를 두고.. 어쩌고 저쩌고
"엄마는 걔네 엄마 이해가 가는데? 아마 더 시간이 필요할 거야. 견딜 수 있겠어? 엄마는 네가 한국 사람이랑 결혼하지 않을 수도 있단 생각을 항상 해왔거든. 너는 오랜 시간 동안 해외에 살았고, 한국에 어쩌면 영영 들어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도 했었어. 그리고 너 짝꿍은 조금의 한국어라도 할 줄 알잖아. 그렇다 보니까 엄마 아빠도 조금 편한 것도 있어. 너도 라트비아어 빨리 더 배워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엄마도 네가 라트비아 사람이랑 결혼하고 싶다고 했을 때, 놀랐어. 그 나라 들어본 적도 없는 나라고 만난 지 얼마나 되었다고 갑자기 결혼을 한다고 하니.. 부모로서 얼마나 놀랐겠어? 엄마는 그래도 너를 잘 알고, 네가 늘 잘해왔기 때문에 쉽게 결정하지 않았을걸 알았어서 기다린 것뿐이야. 근데 걔네 엄마도 한국이 어디 있는지 어떤 나라인지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갑자기 아들이, 유학 중에 결혼을 한다고 하니 얼마나 당황스럽겠어? 엄마들 마음은 그래. 아들을 두었던, 딸을 두었든 간에.
그리고 그 나라 문화 자체가 조금 더 보수적이고 차갑다며. 너도 익숙해져야지. 사랑한다며 남자 친구를, 그리고 집안 환경과 그런 문제들은 사랑하면 감수해야 하는 거야. 딸, 너는 그 친구보다 사랑을 많이 받아봐서 알잖아. 사랑이 필요한 사람에게 네가 사랑을 나누어주면 되는 거야.
꼭 네가 더 사랑받으려고 하지 말고. 사랑을 네가 조금 더 주면 되지. 상대방의 가족에게도 적응할 시간이 필요할 거고, 너무 갑작스레 너네가 결혼 이야기를 하니 당황하고 오해했을 수도 있잖아. 우리가 더 너의 짝꿍에게 사랑하는 법을 알려주자. 그럼 걔도 사랑을 나눌 줄 아는 사람이 될 거야. 아픈 것도 나눌 줄 알고, 감싸줄 줄도 알아야지. 꼭 그 사람의 과거나 좋지 않았던 배경 때문에 결혼이 고민되었다면, 그건 어떤 마음인지 이해는 가지만 그래도 진짜 사랑한다면 다 감수할 수도 있어야 해.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