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하며 써본 선케어 제품 리뷰
본격적으로 서핑을 하다 보면 피부가 정말 엉망이 되곤 하다. 까맣게 간장에 졸인 것 같은 피부가 되거나 나처럼 주근깨로 범벅이 된 얼굴이 되거나. 처음에는 선크림을 별로 신경을 안 썼었는데, 한 번 바다에 들어갈 때마다 깨처럼 바바박 올라오는 주근깨를 보면서 자연스레 선크림에 관심이 많아졌다. 처음에는 이것저것 써 봤었는데 지금은 하나로 정착했고 바르는 방법도 정착하게 되었다. 나는 요즘은 수분크림을 꼼꼼히 바른 후 AA선스틱을 바로 바른다. 파운데이션 브러시로 바르면 더 좋다고 하는데 나는 귀찮아서 그냥 선스틱으로 슥슥 얼굴에 바르는 편이다. 한편 클렌징은 정말 꼼꼼히 한다. 비페스타 클렌징티슈로 두 번 닦고 아웃런 스포츠 클렌저로 한 번 더 씻은 후 순한 폼클렌저로 마무리한다. 지인이 비오레 클렌징티슈를 추천해서 비오레도 한 번 써 볼 예정이다.
1. Sunny days Zinc Sunblock
구매처 - 발리 꾸따 바루서프
가격 - 기억이 안 남
서핑을 하나도 모르던 시절, 발리 놀러가서 서핑 샾에서 샀다. 강사들도 다 그 징크 쓰고 있고 강사들이 추천해줘서 샵에서 샀다. 징크라 그런지 확실히 안 지워진다. 그런데 약간 찰흙같은 성질이라 스치면 바로 옷에 뭍는 단점이 있다. 징크를 쓰는 팁이 있다면 손으로 꾹 눌러서 짜부라뜨려서 써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평소 크림을 바를 때 하는 것처럼 살살 문지르면 어림도 없다. 그리고 두껍게 바르는 게 포인트다. 잘 발리지 않는 만큼 물에서도 잘 지워지지 않는다!
2. Sun Zapper Zinc stick
구매처 - 발리 스미냑 편의점
가격 - 역시나 기억나지 않는다.
발리에서 보니 사람들이 갈색의 선크림을 바르고도 눈 아래 같은 곳엔 하얀 색을 슥슥 바르길래 나도 그래야하나 싶어서 산 징크스틱이다. 갈색 징크보다는 발림성이 좋지만 그래도 슥슥 스틱으로 바르게 생긴 것과 달리 손으로 눌러 덜어서 발라야 한다. 슥슥 바르면 그냥 문지르는 꼴이 된다. 가끔 다른 선크림 위에 한 번 더 덧바르기도 하지만 생각보다 불편해서 잘 쓰지 않게 된다.
3. 아웃런 선스틱
구매처 - 온라인
가격 - 9900원 정도
입문용으로 가장 유명한 선스틱이다. 아모레퍼시픽에서 만든 서핑용 선크림으로 가성비가 최강이다. 제품 런칭 초기에는 사면 본품보다 많은 사은품을 줬어서 만만하게 막 쓰기 참 좋았다. 발림성도 좋아서 슥슥 얼굴에 문지르면 그만이다. 다만 단점은 발림성이 좋은 만큼 잘 지워진다. 슥 스치면 지워져버린다. 나는 서핑하면서 물이 들어가서 눈가랑 코 주위를 자주 만지는 편인데 물에서 나오면 그 부분은 선크림이 없다. 그리고 그람수가 19g이라 다른 것보다 좀 양이 적다ㅎ
4. Bushman waterproof pro suncream
구매처 - 온라인
가격 - 2만원 정도 주고 샀었는데 요즘은 조금 더 대중화되어서 더 싼 것 같다.
이 선크림은 산호초에 무해한 성분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조금 양심에 덜 찔려서 바르는 선크림이다. 기존에는 선스틱 전에 먼저 발랐었는데, 선크림이 충분히 흡수되기 전에 선스틱을 바르니 선스틱까지 잘 지워지는 것 같아서 어느 순간부터 얼굴에는 생략하기 시작했다. 그 대신 여름에 몸에 바른다. 다른 선크림은 기름이 둥둥 뜨는 것 같아서 찝찝한데 이 선크림은 환경을 오염하는 부담이 좀 적다. 질감이 쫀득하고 냄새가 좀 어성초 같은 무해한 냄새가 난다.
5. AA선스틱
내가 요즘 정착한 선스틱이다. 정착한 지 이년 쯤 되었는데 첫 날 써보고 그 효과에 아주 뒤집어졌다. 아무 생각 없이 맨 얼굴에 선스틱만 바르고 입수했다가 나왔는데, 얼굴에 선이 확연하게 생겼다.. 선은 둘째치고 입 주변에도 안 발랐더니 콧수염처럼 입주위만 까매서 치욕스러웠다.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것에 감사하는 나날들이었다. 발림성이 좋은 편이지만 한 번 바르고 나서 굳고 나면 잘 안 지워진다. 하지만 내가 잘 만지는 코 끝 부분에는 여전히 선크림이 지워진 것이 보인다. 그래도 아직 이만한 선크림을 찾지 못했다. 이 선크림으로 정착하고 나서 주근깨가 조금은 덜 생기는 것 같다. 이 자리를 빌어 AA선크림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
색깔 있는 것을 사고 마음에 들어서 색깔이 없는 것도 샀다. 바르고 마스크를 끼면 냄새가 진해서 좋지 않지만 그래도 등산이나 자전거를 탈 때 이 선크림을 바르면 든든하다.
여기까지 내돈내산 선크림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