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문화
우연히 Shopify CTO Jean Michel Memieux의 트윗 타래를 보았다. 테크 기업들이 놓치기 쉬운 얼라인(alignment)*에 대한 의견인데 개인적으로 작년 하반기부터 꽤 심각하게 고민했던 내용이라 반갑기도 하고, 반성도 되는 지점들이 있어서 어설프게 번역해 올려본다.
**얼라인 : 회사나 조직이 지향하는 비전, 미션, 전략, 가치, 문화 등을 모든 구성원이 공통적으로 이해, 공감하는 것으로 포괄할 수 있으나 여기서는 프로젝트의 전략적 방향에 관한 얼라인을 의미
어쩌면 자율성은 최악의 리더십
훌륭한 인재를 영입했을 때, 흔하게 저지르는 실수는 바로 자율성에 맡기는 것이라고 Jean은 말머리를 시작했다. 그는 이것이 ‘최악의 리더십'이며 신규 직원이 올 때는 물론 팀 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얼라인(alignment)이라고 말했다.
높은 자율성을 느끼게 하는 것이 쫀쫀하게 얼라인 되었는지를 느끼게 하는 것보다는 더 쉬운 일이지만, 조직은 문제로 다뤄야 할 것, 무시해야 할 것, 딜리버리 해야 할 것 등에 대해 매 순간 발란스를 맞추는 작업이 일어나고 이것은 늘 복잡하고 모호하며 변하기 때문에, 이걸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한다는 이야기.
예를 들어 설명하기를, 로켓이 태양으로 가는 과정에서 1도의 편차가 최종 목표인 태양에서 120만 마일이 어긋나는 결과를 가져온다며, 이런 얼라인을 무시할 때 엄청난 낭비가 발생한다고 말한다.
특히 회사의 모든 리더는 전략을 나침반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새로운 정보가 들어올 때 얼라인 하도록 계속 노력해야 한다며, 얼라인의 출발은 팀원들의 혼란을 이해하는 것이고, 이걸 단순화하고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Jean은 말한다.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대부분의 조직원들은 매우 높은 수준의 목표를 알고 싶어 하는데 문제는 표면적으로는 이 목표 하나로 얼라인된 것처럼 보이지만, 이것이 전략이 될 수는 없으며 전략이란 계속 수정될 수 있는 구체적이고 명확한 것이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만약 배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는 것에 관한 전략을 한번 살펴보자.
전략 1. 죽지 말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
전략 2. 우리는 언제, 왜 떠날까? 어떤 종류의 배와 그 이유는 무엇일까, 어떤 시스템과 백업이 필요한가, 승무원의 수나 항해 선택, 경로 계획에 대한 옵션이 있는가?
전략 1은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목표를 갖고 있지만 전략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대부분 테크 기업들은 이런 목표를 공유하고 자율성에 맡기는 실수를 범한다는 것. 실제 전략은 전략 2처럼 다면적이고 진화하므로 매번 얼라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얼라인은 전략의 뉘앙스를 이해하고 탐색하는 것
인상적인 것은 Jean은 전략의 ‘뉘앙스’라는 표현을 썼다. 이 뉘앙스를 이해하고 탐색하는 것을 아끼지 말라는 것. 어렵다, 생각하고 있을 때 Jean은 이런 얼라인이 리더의 책임만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누구나 이런 얼라인에 대한 책임이 있고, 회사의 달라지는 전략의 ‘뉘앙스’들을 이해하기 위해 서로가 묻고 답해야 한다고 말한다.
팀 내에서 보스, 동료와 얼라인 할 때 이야기 나눠야 하는 것
- define a strategy, narrow focus
- communicate it clearly together
- and ensure you're hired enough people who "get it" and can fill in the implementation details with their teams
얼라인의 3가지 팁
✅ Role allocation model
시간의 25%는 보스를 위해, 50%는 동료를 위해 25%는 자신을 위해 일한다는 생각을 가질 것. 이것은 협력을 장려하고 협력의 분위기, 습관을 만들어줌.
✅ Decision tree model
의사결정에서 중요한 것은 긴장을 푸는 것. 그리고 의사결정의 영향에 따라 시간 분배를 하는 것.
✅ Alignment habits
보스와 동료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 가장 중요함. 일주일에 최소 2개의 비동기 메모를 보스에게 보낼 것. 의사결정 사항이나, 성공한 일, 교훈이나 어떻게 지내는지 등을 나누는 것이다. 피드백을 구하되, 결과뿐 아니라 결정 논리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Jean은 이 과정에서 너무 쉽게 떠올리게 되는 염려에 대해서도 말한다.(여기서 나 공감 100배)
혹시 내가 마이크로 매니징을 하는 것은 아닐까
전혀 그렇지 않다고. 오히려 얼라인이 되지 않으면 자율성이 낭비된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그의 트윗 타래는 넷플릭스의 조직 슬로건 ‘Highly aligned, loosely coupled’을 언급하며 끝을 맺는다. 결코 쉬운 실천은 아니지만, 느슨하게 결합하되 고도로 빈번한 얼라인을 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