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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12월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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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구의식 Dec 07. 2022

07/ 오늘 하루 종일 기다렸어요

22/12/07 PM11:39


기다리고, 그다음을 기다린다. 

가끔은 무엇을 기다리는지 모르겠는 채로 막연히 무언가를 기다리며 살아낸다. 

내일 맞이할 그 시간, 

다음 주에 있는 그 약속, 

언젠가 만날 그 사람,

곧 닥칠 슬픔, 

눈이 내릴 어느 날, 

내가 눈을 밟으며 와, 할 그 순간, 

내가 무언가가 될 그날, 

결국은 내가 사라질 때, 

기다리는 대신 지금의 순간을 살아 내면 된다. 그럴 수 있단 걸 음미하며, 낮은 목소리로 읊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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