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12월의식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무구의식 Dec 07. 2022

07/ 오늘 하루 종일 기다렸어요

22/12/07 PM11:39


기다리고, 그다음을 기다린다. 

가끔은 무엇을 기다리는지 모르겠는 채로 막연히 무언가를 기다리며 살아낸다. 

내일 맞이할 그 시간, 

다음 주에 있는 그 약속, 

언젠가 만날 그 사람,

곧 닥칠 슬픔, 

눈이 내릴 어느 날, 

내가 눈을 밟으며 와, 할 그 순간, 

내가 무언가가 될 그날, 

결국은 내가 사라질 때, 

기다리는 대신 지금의 순간을 살아 내면 된다. 그럴 수 있단 걸 음미하며, 낮은 목소리로 읊조린다.

매거진의 이전글 06/ 아프다, 기회가 왔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