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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tlionheart Aug 20. 2023

<요요가 왔어. 그래서 슬펐어>

요요는 너무나 빠른 속도로 나를 치고 들어와 손 쓸 틈도 없이 다이어트 전 체중보다는 딱 1kg 더, 체지방량은 몇 킬로그램이 더 불어버렸다.


특정 시술을 광고하는 건 아니지만 몸이 너무 아파서, 그리고 체중감량을 위해서 엔더***를 두 달 동안 패키지를 두 바퀴 돌리고 거기에 고주파를 추가했더니, 만성적인 전신 통증이 사라지고 체지방이 6kg이 사라졌었다. 꽉 끼던 입체적으로 디자인된 COS 드레스가 쑥쑥 들어가면서 가벼워진 몸 덕분에 기분도 업 됐었더랬지.


그리고는 타이밍도 기가 막히게 사건 사고들이 쿵짝 쿵쿵짝 일어났고, 내 생체리듬은 엉망이 되었어. 공중 분해되었던 지방 덩어리들이 다시 in vitro synthesis(생체 외 합성) 되어 내 몸에 철퍼덕 철퍼덕 다시는 떨어지지 않겠다는 듯이 붙는 느낌이었어.


오늘 새벽에 일어나 식단일기를 적으며 나락으로 떨어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지만, 이성의 끈을 잡고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적어나갔어.


필라테스로 최소한의 근력운동은 하고 있으니 유산소를 추가해야겠다. 그래서 필라테스와 헬스를 같이 할 수 있는 곳을 찾아서 오늘 오전에 등록했다.

운동복 상의가 더 필요하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안다르 반팔 상의를 두벌 주문했다.

트레드밀에서 신을 러닝화가 필요하다. 그래서 벌써 주문해 놓은 나이키 베이비 핑크 러닝화가 내 방에 와 있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담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요행을 바라지 않고, 차근차근 나를 다스려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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