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아르바이트 첫날 3>

3. 집에 와서 몸져눕기

by hotlionheart



집에 왔더니 소파에 누워 있던 남편이 수고했다면서 반겨주는데, 이 시츄에션은 뮝미? 게다가 나 사과 먹고 싶다고 잘라달라니까 순순히 주방으로 가서 사과를 썰어온다. 밤에 일 하고 왔다고 대우가 달라졌다.


내 방 소파에 기대어 앉아 사과를 씹어 먹으며

‘와. 몸으로 하는 일이 이렇게 힘든 거구나.’ 생각하면서, 작년에 우리 딸이 우동집과 양고기집에서 일 년을 일한게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작은 카페 하나 운영하는 게 몇 사람의 품이 이렇게 힘들게 들어가야 하는 거구나. 하면서, 왜 기존 창업자들이 카페 창업을 말리는지 이제서야 몸으로 느껴졌다.


나도 모르게 잠들었다가 깨어보니 화장도 안 지우고 잠이 들어버렸다. 일어나서 살살 걸어보니 허리와 무릎, 발목이 아까보다 더 아프다.


고작 네 시간 일하고 골병들고, 최저 시급으로 계산하면 38,520원, 여기서 또 소득세 뗀다고 생각하면.. 삼만 원이 보통 돈이 아니구나 싶으면서, 그동안에 몸은 참 편하게 살아왔구나.라고 되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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