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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쟁이캘리 Jan 18. 2024

그대는 사랑이니 사랑만을 주라

깊고 깊은 고요 속에 평화로 머물라



그대는 사랑이니 사랑만을 주라

/ 담쟁이캘리




그대는 사랑이니 사랑만을 주라

아버지가 사랑이므로 그의 아들인 너 또한

그 사랑 안에 실제로 거하리라



태아가 자기의 자리가

태 중임을 알고 그 속에서 자라듯이,

주어진 자리에 온전히 거하는 것



가만히 있는 것

아무것도 하지 않음이 아니라

침묵하며 잠잠할 때

비로소 참된 것만이 또렷해지는 것



가만히 있음은

수 없이 밝은 빛이 내게로 쏟아지는

그 찰나를, 영원히 누리는 것



판단도 염려도 고통도

작은 티끌 하나도 없는 다만,

그 순수한 사랑 안에서

닮은 공명으로 침묵하는 것



형언할 수 없는

깊고 깊은 고요 속에

온전한 평화로 그저, 머무는 것






談담쟁이캘리

: 이야기하는 글쟁이입니다.


무심코 지나치는 찰나,

별 것 아닌 일상이 별 것이 되는 순간을

에세이와 시로 기록합니다.



  ‘나의 자유일지’ 휴재 공지
: 이번주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쉬어갑니다.
아쉬움을 달래고자, 시 한 편 지어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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