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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창고 Feb 04. 2022

보고 싶습니다.






그리운 얼굴




접힌 나를 펴는 시간이 왔습니다


주름은 지울 수 없어서 가르마가 되었지만


여전히 생각만 하면 그렁그렁 고입니다





단 한 번도 또렷하게 기억한 적은 없습니다


그저 좋아했던 느낌만 음미할 뿐입니다


어쩌면 그때를 돌려받고 싶은 발버둥인지 모릅니다





간절히 털어 넣어도 흘리는 게 인생이라면


끝맺을 때까지 흘러가는 대로 두고 싶습니다


흠뻑 젖어 마음에 달라붙을 때까지 어쩔 수 없습니다





제목: 그리운 얼굴

부제목: 소파에서 간식을 흘렸다가 등짝을 맞았습니다.










어느 날은 그리운 사람을 떠올렸고 다음 날은 먹고 싶은 간식이 생각났습니다.

둘 다 평생 기억날 겁니다.

보고 싶은 사람도 제가 가끔 하는 군것질처럼 미친 듯이 생각납니다.

가끔 흘리기도 하고 티를 내도 되겠죠?

사람도, 간식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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