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P 테스트 한국 상위 0.55% 초초민감
'HSP(예민도) 테스트?'
HSP는 외부 자극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을 의미한다는데 특징으로는 밝은 빛이나 큰 소리, 냄새 등 민감하게 반응하며 타인의 감정을 쉽게 감지하고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또 특정한 상황에서 많은 고민은 물론, 사소한 것까지 신경을 쓰며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게 되면 쉽게 지친다고 하는데 여기까지 읽었을 때 들었던 생각은 '누구나 그렇지 않나?'였다.
가벼운 마음으로 문항들을 체크하는데 대부분 "매우 그렇다"에 체크하게 되는 것이다. (HSP테스트는 MBTI 검사처럼 질문들에 "매우 그렇다, 보통이다, 전혀 아니다"를 선택해서 대답하면 된다.)
큰 소리가 들렸을 때 몸을 흠칫거릴 정도로 놀라며 시끄러운 곳을 싫어한다고 할 정도로 기피한다. 친구들의 사소한 변화와 향을 잘 감지하고, 열심히 웃고 떠들다가도 꼭 조용한 공간에서 나만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 이뿐인가, 실내 장식이나 가구 배치의 변화에도 영향을 받고 맛 혹은 음식의 질감이 독특하면 작게 거부감을 느낀다.
테스트 결과 나는 민감력 96점의 초초민감자, 한국에서 상위 0.55%. 그러니까 1000명 중 5등이라는 결과를 받았다. '이 모든 게 예민한 사람의 특징이라고?', '내가 이렇게나 예민한 사람이라고?', '아니, 다른 사람은 이렇지 않다고? 다 이런 거 아니었어?' 생각이 초단위로 바뀌면서 무척이나 혼란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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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이 테스트 하나가 나를 알게 했고, 나를 변화시켰다. 그래서 스스로를 돌보게 하고 다시금 살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