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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매달 Sep 06. 2019

작가의 말.

평범한 일상을 공유하다.

 딱히 어떤 책을 사려고 정하지 않고 서점에 갔을 때. 난 베스트셀러가 모여있는 섹션으로 먼저 향하곤 한다. 그리고 장르별로 정리되어있는 책들을 보며 우선 좋아하는 작가의 신작이 나오진 않았는지 확인을 한다. 그다음에는 제목을 본다. 갑자기 매력적이게 느껴지는 제목을 보면 손을 뻗어 작가의 말을 읽어보는 것으로 책을 더 읽어볼지, 다시 덮어 제자리로 놓을지를 정하곤 한다. 작가의 말은 그 사람이 어떤 생각으로 이 책을 써내려 갔는지 알 수 있다. 더러 작가의 말이 너무 좋아 산 책이 실패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 글을 쓴 사람의 생각과 마음을 알 수 있어서 좋아한다.



 난 정말 평범한 30대 초반 사람이고, 예전에 글 쓰는 것을 참 좋아했었다. 딱히 뛰어나게 잘하는 것은 없어도 두루두루 잘해와서 하고 싶은 것이 많았지만 현재는 평범한 회사원이다. 일에 치여 스트레스를 받기도, 스트레스를 지인들과 술 한잔에 풀기도, 퇴근 후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가거나 산책을 하며 풀곤 한다. 글을 다시 쓰고 싶다는 생각은 자주 해왔지만 시작이 어렵고, 끝을 맺지 못할까 봐 어려워 선뜻 시작하지 못하고 있었다. 브런치 어플을 몇 번씩 다운로드하고 삭제를 하였는지 모른다. 그럼에도 다시 용기를 내 보는 것은 동생의 힘이 컸다. 부담을 갖지 말고 쓰고 싶은 생각들을 정리한다고 생각해 보라고. 그 말을 듣고 문득 나의 생각을 어딘가에 정리해서 풀어놓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나의 이런 평범한 일상이 누군가와 공유될 수 있는 비슷한 일상이지 않을까?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인생을 바꿔놓는 큰 사건은 없을지라도 우리는 우리의 삶에 주인공이고 분명 그 안에서도 크고 작은 일들이 반복되고 있을 테니.



  보통의 책이라면 작가의 말 뒤에 목차가 있겠지만 나의 책은 비어있다. 그때그때 발생하는 사회적 이슈나 나의 개인적인 취미, 에피소드, 일상을 자유롭게 적어보려고 한다. 비어있는 페이지를 채워나가며 보통날의 소중함을, 평범한 사람이 개인의 삶을 어떻게 주인공으로 이끌어가고 있는지,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에 대한 정의를 읽고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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