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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여은 Mar 03. 2022

돌려 받지 않아도 괜찮은 마음

라디오 작가의 밥벌이



어느 동네에
떡볶이랑 순대, 어묵을 파는
트럭이 가끔 온대요.

근데 그 트럭의 한쪽 구석을 잘~ 보면요,

모양도 색깔도 다양한 우산들이
줄지어 꽂혀 있답니다.

혹시나 갑작스러운 소나
손님들이 비를 맞을까봐,
사장님이 우산을 잔~~뜩!
준비해 두신 거예요.

SIG.UP/DN

매일 같은 자리에서
장사를 하시는 것도 아니고...
어쩌면 돌려 받지 못할 수도 있는데!
그렇게 선뜻 우산을 건넨다는 게~
놀랍지 않나요?

돌려 받지 않아도 괜찮은 마음.
그런 마음을 기꺼이 건네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우린 너무 잘 알고 있잖아요.


기브 앤 테이크가 아닌,
저스트 기브!
'그냥, 주는' 기쁨을
우리도 가~끔은 느껴보는 거, 어떨까요?




보이는 글이 아니라 들리는 글을 써요.
발화(發話)되는 순간 발화(發火)되는,
그래서 순식간에 전소돼 버리는 시시한 이야기.

매일 쓰지만 매일 올리는 건 낯 부끄럽고...
남는 게 없어 가끔 허무하다 느낄 때,
그럴 때 한 번씩 붙잡아 둡니다.

오늘의 오프닝일 수도 있고 어제의 오프닝일 수도 있어요.
내일의 오프닝일 리는 없습니다.
언제나 본업이 우선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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