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1-1 탕자의 형

-모든 K-장녀와 장남을 응원하며

by 정영의

염소 새끼 하나 잡고 벗들을 불러들여

끝없는 노고에 짧은 짬을 챙기자고 해도


말 안 듣는 품 밖의 자식만 기다리는 아버지가

안 챙기는 품 안의 자식은 놀기도 눈치가 뵈네


아버지는 아시는가, 당신의 등만 보는 내 마음을

먼 곳에 걸린 당신의 시선이 나 얼마나 시린지를


누더기를 걸친 동생을 금의환향한양 맞아 들여

살찐 송아지를 잡아 동네 떠나가라 잔치를 여니,


즐겁고 사랑스러운 것은 언제나 동생의 몫

지루하고 재미없는 것은 언제나 맏이의 몫

keyword
토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