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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영의 Jul 27. 2024

2-2. 산책2

-황룡강변 데크길에서

전망대에 시(詩)를 써놓자

‘추락주의’ 표지판 옆에


‘기대지 마시오’만 덜렁

무뚝뚝하게 놔두지 말자     


이른 아침 새들의 지저귐과

귀를 씻는 물보라 허연 거품,


장미 터널 노랗고 빨간 장미를

그 옆에 나란히 걸어두자     


물풀에 발가락을 담근 두루미의

허기진 부리에 물려줄 시(詩)도,


잠 깨어 기지개를 켜는 자귀나무

이파리에 붙일 시(詩)도 없으니      


김삿갓의 옷자락을 붙잡아라

홍길동의 하산길도 막아라


세상에 널린 게 시(詩)라지만

가장 좋은 것은 아직 오지 않았다.     


김소희의 시<가장 좋은 것은 아직 오지 않았다>

로버트 브라우닝의 시-가장 좋은 은 아직 오지 않았네(The best is yet to come)

프랭크 시나트라의 노래-<가장 좋은 것은 아직 오지 않았다> The Best is yet to c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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